북 억류 임현수 목사 기자회견
북 억류 임현수 목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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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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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견서 반북 목사 명단 밝혀

지난 1월 방북한 뒤 연락이 두절된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담임목사가 국가전복음모 행위로 체포됐으며, 임 목사는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했다"고 인정했다고 <통일뉴스>가 한국시간으로 7월 31일 보도했다.

<통일뉴스>에 따르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반공화국전복음모책동을 감행하다가 적발체포된 재카나다목사 임현수와의 국내외기자회견이 3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임현수 목사는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면서 캐나다, 미국, 일본, 브라질, 한국 등 교회에서 '사역보고'를 하면서 북한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특히, 임 목사는 자신이 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두고서도 "공화국에 대한 이러저러한 지원의 명목으로 각지를 돌아친 것도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압살정책에 편승하여 북의 체제를 뒤집어엎고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거점을 꾸리기 위한데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1996년 몽골에서 현지 미국대사를 만나 한해 5백여 명의 탈북자를 한국으로 보내는 일에도 관여했으며, 캐나다 '큰빛교회'가 세운 중국 길림성 도문시 월청진 '마패교회'를 탈북유도 거점지역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한 임목사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안디옥교회'(담임목사 호성기), 미국 휴스턴 '언덕교회'(담임목사 옥승웅), 미국 로스엔젤레스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 '벧엘교회'(원로목사 손인식), 미국 뉴욕 '예일교회'(담임목사 김종훈), 미국 '세인트루이스교회'(담임목사 김경식), 브라질 상파울루 '동양선교교회'(담임목사 황은철) 등이 반북운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교회인 서울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 강원도 춘천시 '한마음교회'(담임목사 김성로), '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경남 양산 '세계로교회'(담임목사 손현보), 서울 강동구 '광성교회'(담임목사 이성근), 서울 영등포구 '한성교회'(담임목사 도원욱), 서울 강남 '모자이크교회'(담임목사 박종근), 인천 '선목교회'(담임목사 최선규) 등도 거론했다.

이들 교회에 대해 임 목사는 "공화국에 대한 허위와 날조, 기만으로 빚어진 설교를 하는 것은 신앙심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정의와 진리, 선의에 대한 부정이고 배반"이라며 "진정으로 종교인으로서의 신앙양심에 충실하다면, 민족의 화합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선한 일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나는 소위 동족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동족이 가장 미워하는 대역죄를 지었다"며 "다시한번 공화국 전체 인민들과 온 민족앞에 나의 형언할수 없는 대역죄를 머리숙여 깊이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0일 나선시에 입국한 임 목사는 2일 밤 북한 기관 단속에 걸렸고, 3일부터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임목사는 1997년부터 북한 나진시에 보육원, 고아원 등을 운영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해왔고, 지금까지 90여 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전문가는 장성택 처형 후 퇴진한 개방 세력의 여파가 임목사의 억류에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 놓았다.  

편집부 / <뉴스 M/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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