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조직으로 이윤, 기업 윤리 문제로 비화
태아 조직으로 이윤, 기업 윤리 문제로 비화
  • 정미진
  • 승인 2015.08.01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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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다시 생각하라는 짐 월리스의 고언
   
▲ 진보 복음주의 리더인 Sojourners 의 CEO 짐윌리스 (Jim Wallis)

최근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이 모두 다루었던 비디오 클립이 있다. 미국가족연맹(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of America이하  PPFA) 이 최근 낙태된 태아의 조직들을 통해 이윤을 얻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었다. 큰 여파를 낳은 이 비디오에 대해  소저너스( Sojourners)의 대표이자 영향력있는 진보적 복음주의 리더인 짐 윌리스 (Jim Wallis)가 기독교인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일침을 놓았다. < 편집자 주 >

할 말을 잃은 순간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PPFA가 유산된 태아조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지 아닌지 대한 비디오가 퍼지면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죄책감 없이 죽은 태아의 조직과 기관으로 어떻게 하면 그 일을 진행시킬까 토론하는 이해 안되는 모습에 어떤말도 할 수 없었다. 단 한 마디의 말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이렇게까지 깨어져 버린 인간성이 코 앞에 맞닿을 때 무엇을 말할지 완전한 상실을 경험했음을 고백한다.

어떻게 그 기관이 태아조직을 팔고 돈을 받는지, 환자에게 도네이션받은 태아조직이 어떻게 잠재적인 이윤을 내는지에 대한 논쟁을 뒤로하고 그 비디오는 생명에 대한 우리 문화의 노골적인 결례를 상기시켜 준다.

그 결례는 물론 우리 사회의 유별난 모습이라 할 수없다. 저널리즘은 “ 끔찍한 사건이어야 뜬다”라며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남발하고 의학계에서는 “더 이상 할게 없네. 식물인간이잖아”라며 손쉽게 결정내리며 사법계는 “전자의자에 앉혀버리자”고 차가운 법을 운운하며 전쟁이 일어날때는 “쏴버려” 와 같이 생명과 죽음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불편한 질문들은 감정없는 상투어와 함께 쉽게 덮어버린다.

사회 구성원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 형상으로 인식하는 능력을 상실할 때 우리는 독특한 각 개인에 대해 동감하는 능력과 동떨어진다. 고립과 가까와지고, 분석적이되며 가치의 평가를 로봇처럼 해석하고 만다.

2008년 소저너스의 선임 편집차장인 로즈 마리 버저( Rose Marie Berger) 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9/11 수백명의 희생자들을 함께 매장한 공동묘지 ‘프레쉬 킬즈 랜드필( The Fresh Kills Landfill)’에 관하여 기술하고 도덕적으로 ‘우리’ 죽은 자들을 어떻게 대우하였는지에 대해 썼다.그녀는 ‘우리’ 를 강조했다.

“9월 11일은 본연한 슬픔과 전통적 부활을 막을 만큼 심히 감성적이었던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죽은이들의 몸이 감추어져 있는 ‘프레쉬 킬즈 랜드필’의 감쳐진 외설이 돋보이기도 했다. 죽은이들을 실제로 봤다면 미국의 실존적 결백에 대해 의구심이 솟구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오래 남는다. 인간의 삶을 담았던 영혼의 저장소, 그 시체들에 대해 -당신이 그 가치를 알던 그렇지 않던- 어떻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보일지에 대한 질문들 말이다.

이 모든 것을 통해 거의 45년동안 소저너스가 추호의 후회없이 낙태를 반대하는편( Pro-life)에 서왔다. 우리는 도덕적인 삶과 모든 생명존중의 전체론를 계속적으로 지지함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멀리 그리고 광범위하게 확장된다.우리는 누군가 단 배지 때문에 영향을 받아 선택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모습은 사형선고 집행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발견된다. 우리의 형제 자매들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라는 문구를 통해 깨어진 형사 사법제도를 상기하는 매일의 행진에도, 국외추방의 지속적인 두려움 가운데서도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일하는 아버지,가난의 최하위 단계에서 무료 건강 서비스와 피임에 의지하는 4명의 자녀를 둔 부모 에게도, 그리고 창조자에 의해 엄마의 자궁속에서 한올 한올 짜여지고 있는 아이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은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깨어진 세상을 섬기기 위해 불완전한 해결책들을 찾는 동안 이러한 많은 이슈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큰 자금에 의해 조정되는 분열됨과 양극화의 끝을 달리는 미디어,정당 그리고 로비스트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이슈들을 바로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설문자료들은 전문가가 인정하는 것보다 훨신 더 많은 삶의 이슈들이 넘쳐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공공 종교리서치기관과 최근 보스 폴 (Vox poll) 에 따르면 18%의 미국인들과 27%의 밀리니얼 세대들은 프로 라이프 그리고 프로 초이스 양쪽 모두의 편에 섰다고 말한다. 이에 각각 21%와 22% 정도는 어느쪽도 아니라 한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서로를 반대하며 낙태의 수를 줄이기위해 성과없이 일하는 것보다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이 설문의 결과는 도덕성이 여러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개념이 아니다. 해결책이 가지각색으로 나눈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것임을 상시하는 것이다. 상식과 공공의 이익은 좌우 극단에 의해 발견하는 것이 아닌 그 사이 여백 어딘가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몇몇의  프로 라이프 크리스천 페니미스트들은 이효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썼다.

“ 내가 보기엔 좀 더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든 자유주의던, 정치적으로 프로 라이프 또는 프로 초이스이던 이 문제에 있어 함께 해야 하며 생명을 지지하고 여성이나 그들의 태중의 아이들을 생명을 존중 해야한다.”  -레이첼 헬드 이반스

“ 나는 수입이 적은 여성들에게 평등한 페이와 제대로된 건강복지제도, 피임과 함께해 주는 파트너들을 원한다. 그리고 어디서나 도움받을 수 있는 출산산파들과 지원받는 산후 환경도 필요하며,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후원 또한 절실하다. 적어도 1년의 산후조리 기간을 주는 것 등등…. 아기들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성을 최선으로 후원 해주는 것이다. –사라 베세이 (Sarah Bessey)

회피할찌언정 PPFA 비디오로 격분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곧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질 것이고 분노기계의 주기적 성격상 가장 전념했던 것이라 할찌라도 금방 닳아버린다. 이러한 모든 사실들을 읽은 후 천천히 반응하거나 이를 반영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괜찮다. 비난하는것도 괜찮다. 그러나 크리스천 윤리학자이자, 소저너스의 멤버인 데이비드 구쉬이( David Gushee) 가 다음과 같이 적어내렸다.

누가 진정 책임져야 할 것인가…우리이다. 우리 모두이다. “

구쉬이는 책임감과 규제를 넘어 편리를 추구한 사회의 애매모호한 성적 윤리관에 옳은 지적을 하였다.그러나 우리는 또한 인간 삶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힘이 없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덧붙여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기독교인이지만 우리 안에 내재하는 가치들을 보기 위해 크리스챤일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 부모이지만 한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부터 수명이 다해 인간으로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 펼쳐지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꼭 부모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외관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결정을 한 여성과 손에 손잡고 앉았지만 누군가 그 경험을 한 사람을 존경과 품위로 대하기 위해 그녀의 절친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우리의 몫이다. 모두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의 삶과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진정한 토론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도 우리 책임일 것이다. 우리가 신과 같이 되려하려는 인간의 근본적인 죄의 욕구들로 각 사람과 개인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얼버무리며 넘어갔던 것 또한 우리 것이다. 와인 한잔을 사이에 두고 낙태된 태아조직들을 효과적인 이윤을 내기위해 어떻게 보존할까라는 태평스러운 대화는 우리의 심장과 혼과 마음 그리고 정신에 과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사건은 얼마나 우리사회가 삶의 가치를 존중하고 있는가에 대한 깊은 상념을 얻게하였다. 주님 자비를 주소서. 우리를 용서 하소서

정미진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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