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인 연대
‘핵’없는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인 연대
  • 양재영
  • 승인 2015.08.02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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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N 2015 핵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순례 간담회 열려
   
▲ 이대수 목사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한국과 일본에서 원전피해 집단소송 중인 평화운동가들이 미주동포들의 관심을 촉구하기위한 간담회가 지난 22일(수) 평화의 교회에서 열렸다.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한반도 분단 70주년, 원폭투하 70주년을 맞아 ‘핵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순례 2015’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아시아를 넘어 국제 연대·협력을 위해 미서부와 동부를 순회하며 열렸다.

이번 순회 간담회 주관단체 중 하나인 AOK(Action for One Korea)의 정연진 대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환태평양 국가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잠재적인 피해자로 만들었다”라며 “우리가 사는 태평양 서해안도 결코 방사능 오염에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핵없는 세상 그리스도인연대’(Anti Nuclear Christian Network, 이하 ANCN) 국제협력위원장이자 아시아평화시민네트워크 대표인 이대수 목사는 “아시아지역은 일본·대만·한국·중국·인도 등 원전 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체르노빌 사태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원자력으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국가의 존망을 위협하는 수준이다”라며 “핵무기 개발로 중동과 동북아에서 핵전쟁의 위협이 현실화되어 있는 지역으로 ‘원전건설 반대’와 ‘탈핵운동’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대수 목사와 반핵운동과 관련해 나눈 대화이다.

- ‘핵없는 세상 그리스도 연대’(ANCN)는 어떤 단체인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탈핵을 선언했다. 또한 NCCK는 핵 발전을 악으로 규정, 핵이 성서와 기독교의 가르침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세계 교회는 핵 없는 생명평화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인류를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세우셨고, 지구 생명을 잘 지키고 보전하라고 명하셨다.

오늘날은 그 명령에 대한 실천이 더욱 절실한 시대이다. 전 세계 교회가 탈핵을 위해 동참해야 할 때이다. ‘핵없는 세상 그리스도 연대’는 이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핵과 그리스도 신앙이 양립할 수 없는 것임을 2011년 선언했고, 지금도 그 선언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핵과 기독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약자의 편에 서시는 분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피폭자를 생산하고, 다수의 편리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나쁜 에너지이다.

대표적으로 한국 고리 원전을 예로 들어보자. 고리 원전은 한국 반핵운동의 가장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수많은 안전 대책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계속적으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거주민으로 한국 수력원자력과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중인 이진섭(고리원전소송운동가)씨는 직장암, 아들은 발달장애, 장모와 부인 역시 암투병 중이다. 고리 원준 인근 주민의 상당수가 방사능과 연관을 가진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신앙에 따라 원전과 송전탑 건설 등으로 인한 희생자 편에 서서 원자력 발전소를 반대하고, 햇빛과 바람 등의 자연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다.

- 미주에서의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샌프란시스코와 LA의 일정 이후에 1979년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던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 섬 등 미국 동부와 캐나다 지역 등을 돌며 원전반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핵 발전은 개별 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에너지정책과 핵무기로까지 연계된다. 미주 현지 주민들과 상호교류·연대를 통해 탈핵을 위한 공동행동을 모색해 가야 한다. 세계평화를 원한다면 핵발전이 아닌 평화적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적 각성과 노력이 중요하다. 탈핵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체제와 세계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인류사적 도전이다.

미래 세대의 생명을 담보로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해서 건설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청지기 사명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ANCN은 약자를 보호하고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사회가 되도록 우리의 모든 존재를 담을 것이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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