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 원조, 그린빌 교회 동성혼 허용
남침례교 원조, 그린빌 교회 동성혼 허용
  • 정미진
  • 승인 2015.08.12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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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과 공식적으로 결별했지만 파장 적지 않을 듯

남침례교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그린빌 제일침례교회( First Baptist Church)가 동성애자와 관련된 새로운 교회정책으로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빌 교회는 동성 결혼 집례 허락을 비롯 게이와 트랜스젠더의 안수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크리스천이그제미너( Christian Examiner Newspapers)는 전했다.

그린빌 교회 목사인 짐 단트( Jim Dant)는 “복음주의 동성애자들이 교회에서 그들의 자리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 이라며 성적지향과 정체성에 차별을 두지 않는 교회의 최근 합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린빌제일침례교회는 1831년 윌리엄 블레인 존슨( William Bullein Johnson)의 노력으로 세워진 교회로 초대담임목사인 존슨은 1845년 남침례회 연맹의 첫 노회장을 맡았었다. 또한 이 교회로부터 퍼맨대학과 남침례신학대학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교회 역사를 감안하면 이번 결정으로 인한 파장은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1999년 그린빌제일침례교회는 남침례교와 결별하면서 2015년 6월 새로운 연회모임인 브레이크아웃 세션(Breakout session)을 주관했던 협동 침례 펠로우쉽(cooperative Baptist Fellowship)과 함께 하고 있다.  

단트목사는 이 새로운 정책은 "2014년 11월 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기독교인, 침례교도라고 믿는 200여명의 교인이 그들의 개인적 경험, 성경해석등을 토론하는 6개월간의 ‘분별과정’을 거쳐 제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교인들은 '믿음의 공동체의 본질인 교회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으며 환영한다'는의견일치에 다다랐다”고 단트목사는 말했다.  

또한 그는 그린빌 온라인을 통해 이 과정의 중요한 한 단계로 교회의 성도들이 동성애자들의 개인적인 결심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언급하지 않는것에 확실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은 교회가 동성애가 옳은지 아닌지에 대한 결론에 다다르기 보다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귀결되었다고 한다 .

“ LGBT(성소수애자들) 들과 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예배하고 생활할 수 있겠는가?”

단트목사는 “성경이 21세기의 가족체계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약의 동성애에 대한 정죄 또한 레위기에 노예제도나 남성이 아내와 딸을 소유물로 대했던것이 현대사회에 더이상 실행되지 않는 것처럼 현대사회에 적용되지 않는다”라며 단정지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결혼과 가족에 대해 생각할 때 이는 문화적인 것이지 성경적인 것이 아니다 ” 라고 덧붙였다.

단트목사는 로마서 1장의 동성애적 행동양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도행전 8장 에디오피아 내시의 예화로 교회의 비차별정책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 태생에 의해 에디오피아인으로, 선택에 의해 내시로 산 그 남성은 세례받기 적합지 않은 자였으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필립을 인도해 “사회적 통념”을 예외적으로 묵살했다” 며 “이 성경구절이 동성애가 타고난 것인지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토론으로 적절하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 그 내시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건지 아니면 선택으로 인해 그렇게 된것인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타고난 것이던 아니던 간에 율법의 눈으로 보면 그는 기독교인이 될 수 없는 자였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안에서 필립은 그 내시가 세례받을 수 없다거나 믿음안에  환영받을 수 없는 이유가  없음을 깨달았음이 중요한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제일침례교회 신도들 대다수는 지난 5월 예배중에 공식적으로 이 정책에 대해 기립으로 동의를 표했으며, 신도 중 일어나지 않은 자들에게 비록 이 정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교회 공동체원으로 남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일어날 기회를 주자 결국 모든 신도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에 근거해 안수와 결혼, 가르침,교회 위원회를 섬기는데 차별을 두지 않는다. 우리 각 개인은 모두 다른 인격을 가졌으며, 매 주일 우리와 의견이 다른 이들과 의자에 앉는다. 어떤 이슈에 대해 우리 모두가 동의함으로 연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공동체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기 위한 열망으로 연합하는 것이다” 라고 교회의 결정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비록 자격조건이 무엇인지 자세히 진술하지는 않았지만 게이나 트랜스젠더들이 결혼이나 안수를 원할때, 또는 리더쉽 자리에서 교회를 섬기기 원할때 반드시”이성애자들이 따르는 조건과 같은 자격조건”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침례교는 지속적으로 동성애를 회개해야 하는 죄로 단정해 오고 있다. 2015년 6월 연례 모임에서 동성결혼은 종교의 자유를 위협하고 자연적인 가족의 연합을 약화시키다고 공식적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정미진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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