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신학과 대학원, 세월호 과목 개설
연대 신학과 대학원, 세월호 과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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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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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의 창조과학 개설에 맞불?

연세대학교에 이번 가을학기부터 창조과학 과목이 개설되어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신학과 대학원에서 세월호 과목을 개설했다. 연세대는 창조론을 바탕으로 성서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창조과학 수업을 9월 2학기에 개설한다고 발표했는데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1학점짜리 수업으로 최윤식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대학에서는 14년 전에도 같은 수업이 개설된 적이 있다.

학생들은 SNS를 통해 ‘종합대학에서 저런 과목을 가르치는 건 국제적 망신’ ‘이 과목 개설이 용인되면 아프리카 부두교의 주술도 의학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등의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 

한편 공과대학의 과목개설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던 신과대학측은 이번 2학기 과목을 발표하면서 '세월호 이후 한국 신학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대학원 3학점 과목을 개설했다. 마치 '신학'이란 이런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과목 개설이다. 강의는 전현식 교수가 맡았다. 전현식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Northwestern대학에서 Ph.D를 한 후 연세대학교 신학과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과목 개요와 교재 및 참고 문헌은 다음과 같다. 

<과목 개요>

최근 한국사회 전체를 뒤흔든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의 충격과 상처는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차원을 포함하여, 그 깊이에 종교적-신학적 차원이 있다. 이런 대형 참사와 재난의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차원들을 관통하는 것은 신학적 차원이다. 신 학은 기독교 신앙과 실천을 개인의 사적 영역을 넘어, 사회, 정치, 경제의 공적 영역 안에서 수행하는 해석학적 작업이다. 따라서 신학은 공적 성격, 토대및 역할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공적(공공)신학(public theology)이다.

본 세미나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서 명확히 드러난 사적차원에 매몰된 한국 교회와 신학의 한계를 직시하면서, 공공신학적 관점에서 한국교회와 신학의 과제, 방 향및 전망을 탐구한다. 우선 유가족의 고통과 분노를 헤아려보고, 세월호 참사의 원 인및 진실에 대한 문학적, 법적, 사회학적, 철학적 응답을 살펴본다. 그리고 공공신 학의 관점에서 국가, 교회 및 사회의 본성, 구조및 역할을 탐색하고, 끝으로 한국 공 적신학의 과제와 전망을 살펴본다. 본 세미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 분야의 저서들을 함께 읽고, 발제와 토론을 통하 여 한국교회및 신학의 공적 본질및 사명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둔다.

<교재와 참고 문헌>

한국문화신학회 엮음, 『세월호이후 신학』(모시는 사람들, 2015)

이땅의 신학자들, 『남겨진자들의 신학』(동연, 2015)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금요일엔 돌아오렴: 240일간의 세월

호 육성기록』(창비, 2015)

이정배, 이은선, 『묻는다, 이것이 공동체인가』(동연, 2015)

박민규 외, 『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 2014)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416 세월호 민변의 기록 』(아름다운 사람들, 2014)

엄기호 외, 『사회적 영성』(현암사, 2014)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재난과 공공성의 사회학』

(한울아카데미, 2015)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아파르, 2015)

편집부 / <뉴스 M / 미주뉴스앤조이>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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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자 2015-09-16 23:22:27
연세대는 선교사가 세운 신학교가 그 시작이다.. 다른대학도 아니고 신학이 바탕이 된 학교에서 창조과학 과목이 뭐가 그리 문제일까? 세월호 과목이라고 했지만, 사회적 재앙에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을 공부하는듯 한데 기사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건 아닐까??

등에 2015-08-26 22:50:24
기자는 왜 세월호에 대한 관심과 창조과학에 대한 관심에 싸움을 붙이고 싶어할까?
두 과목을 다 환영하는 나같은 사람이 이상한 사람일까, 한가지 선택을 강요하는 시각이 편협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