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TF팀 비밀리 운영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TF팀 비밀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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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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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의원, TF 운영계획안 등 문서 공개
   
▲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유기홍, 김태년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국립국제교육원 내 꾸려진 정부의 역사교과서 비공개(TF) 사무실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하자, 사무실 내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비밀리에 운영해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야당의원들은 밤샘 대치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정화 TF팀은 서울 혜화동 한국방송통신대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회관에서 상주하며 활동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국비 장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숙소로 경찰병력이 건물의 정문과 후문을 가로막고 야당의원과 취재진의 출입을 막고 있다.

도종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T/F 구성운영계획(안)’에 따르면 TF 팀은 오석환 전 교육부학생지원국장을 단장으로 모두 3개팀, 21명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건에는 각 팀의 담당업무가 구체적으로 명시돼어 있으며, 청와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매일 점검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BH(청와대) 일일 점검 회의 지원’ 등이 기록되어 있다.

   
▲ 오마이TV가 단독촬영한 '국정교과서 비밀 TF' 문건 [단독] 오마이TV가 촬영한 '국정교과서 TF 비밀 사무실' 내부. 문건에는 '향후 대응 방향 및 전략', 교육부 국사편찬위원회 등 '협조 요청 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다. ⓒ 오마이TV

도종환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국정교과서 비밀조직을 만들고 청와대에 비밀리에 일일점검을 받은 것은 청와대의 개입을 보여주는 확실한 근거”라고 말했다.

한편 도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유기홍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 등 4명은 혜화동 국제교육원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경찰병력이 건물의 정문과 후문을 가로 막고 출입을 막고 있는 상태이다.

도 의원은 “오늘 오후 8시(한국시간) 경에, 이곳 국제교육원 장학생 회관 건물에 왔다. 지금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이다. 아직 확정 전인데, 정부는 국정화 작업을 지난 9월 말부터 해왔으며, 청와대에 일일보고가 되면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기사보기 링크

편집부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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