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성경이 금지한 것'
'동성애는 성경이 금지한 것'
  • 이승규
  • 승인 2009.10.12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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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뉴욕에서 증오범죄방지법안 제정 반대 외치는 김윤철 목사

▲ 김윤철 목사는 동성애는 죄라고 말했다. 목사들이 진실을 말해야지, 세상과 타협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1998년 10월 매튜 쉐퍼드라는 남자가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한 뒤 울타리에 묶여져 있는 것을 사람들이 18시간 만에 발견했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지 못하고, 5일 만에 숨졌다. 그냥 폭력 사건으로 끝날 뻔 했던 매튜의 죽음이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매튜는 동성애자였고, 동성애를 혐오한 몇몇 친구들이 그를 폭행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인종이나 장애, 성적 성향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물이 '매튜쉐퍼드증오범죄예방법안(The Matthew Shepard Hate Crimes Prevention Act)이다. 이 법안은 현재 연방 정부 하원과 상원을 통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 남아있다. 원래 이 증오범죄예방법안은 있었다. 하지만 매튜의 죽음을 계기로 동성애자들도 이 법안의 혜택을 받게 됐다.

보수 기독교계는 이 법안에 동성애자들이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목회자를 포함한 기독교계 인사가 공적인 자리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거나, 비판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김윤철 목사(뉴욕성산루터란교회)가 법안 제정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10월 9일 담임으로 있는 뉴욕성산루터란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증오방지범죄법안의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성애는 성경이 금지하기 때문이다. 그는 레위기 18장 22절 말씀(너는 여자와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안 된다. 그것은 망측한 짓이다)과 20장, 로마서 1장을 근거로 들었다. 김 목사는 동성애자를 사랑해야 하지만, 동성애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단의 유혹에 빠져 동성애자가 된다고 믿었다. 그러니까 김 목사에게 동성애는 사단과의 싸움이 되는 셈이다. 오직 복음으로 그들을 바꿀 수 있다는 게 김 목사 생각이다. 김 목사는 태어날 때부터 동성애자인 사람은 없다며, 하나님은 실패하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사단의 전략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세상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근 미국 성공회 등에서 동성애자에게도 목사 안수를 주기로 한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의 답이다. 그는 목사로서 할 말을 해야지, 양보하거나 타협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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