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 '원로 추대', 박종화 목사 ‘은퇴’
김삼환 목사 '원로 추대', 박종화 목사 ‘은퇴’
  • 이병왕
  • 승인 2015.12.2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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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명성교회 공동의회 결의 … 경동교회, 은퇴예식 개최
   
▲ 인사하는 김삼환 목사 내외와 박종화 목사 내외(사진:뉴스앤넷)

2015년 마지막으로 맞는 주일에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2명의 목회자가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최근 후임 논란을 빚다가 끝내 후임을 선정하지 못한 채 김삼환 목사를 은퇴시켜야 하는 명성교회는 27일 주일 저녁 찬양 예배 직후 공동의회를 열고, 김삼환 목사를 만장일치로 원로목사에 추대했다. 김삼환 목사의 은퇴예배는 내년 1월 중에 드려진다.

김삼환 목사는 1980년 7월 6일 명성교회를 개척하고 35년 5개월간 목회해 왔기에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목사로서 시무하면 원로목사로 추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교단 헙법 규정에 따라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이날 공동의회는 김 목사에게 원로목사 사례비와 목회 활동비를 담임 때와 같은 수준으로  같이 지급키로 결의했으며 사택 사용, 목회 연구를 위한 건물 구입, 건축 등은 당회에 위임을 결의했다.

교회 측은 이날, 김삼환 목사가 퇴직금 3억6천만원과 위로 공로금 26억원을 교회 안에 형편이 어려운 교인과 부목사 교회 개척 지원, 선교·봉사비 등으로 써 달라며 교회에 헌납했음을 보고했다.

후임을 결정하지 못한 채, 김삼환 목사를 은퇴를 맞은 명성교회는 후임 목사가 정해질 때까지 임시당회장 체제로 간다. 임시당회장은 소속 노회에서 파송한다. 임시당회장은 교회의 행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주일예배 설교는 김 목사가 계속 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목사가 실질적으로 계속 상왕정치를 하며 교회를 이끌 것으로 보는 우려의 시각이 교계 일각에서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장의 대표적 교회로 1대 강원룡 목사에 이어 한신대 교수를 지낸 박종화 목사를 2대 담임목사로 청빙해 그로부터 목양을 받아 온 경동교회는 27일 오전 11시 30분 주일 2부 예배후 박종화 목사에 대한 은퇴예식을 거행했다.

1999년 12월 부임한 박 목사는 내년 4월까지가 임기였으나 올해 말로 은퇴하는 것으로 당회의 동의를 얻어 이날 은퇴예식이 거행됐다.

박 목사는 후임으로 청빙된 채수일 목사(한신대 총장)가 최근 총장 임기 중 청빙 수락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의식 “후임인 채수일 목사님께서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지휘자가 될 수 있도록, 그분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 달라”고 교인들에게 당부했다.

박 목사의 후임인 3대 담임 채수일 목사는 내년 1월 31일 첫 설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까지는 교회 부목사들을 비롯해 외부 초청 강사들이 설교할 예정이다.

이병왕 기자 / <뉴스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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