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측, 한기총 접수 나섰나?
다락방 측, 한기총 접수 나섰나?
  • 이병왕
  • 승인 2016.01.13 0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락방 영입의 주역 중 1인 정학채 목사 대표회장 후보 등록
   
▲ 선관위원들이 정학채 목사의 서류를 심사 중이다(사진:<뉴스앤넷>)

자신들을 이단 규정한 소속 교단(예장 합동)이 아닌 한기총을 통해 이단의 굴레를 벗어나려 애쓰고 있는 이른바 다락방  류광수 목사 측이 대리인을 내세워 한기총을 아예 접수하러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기총 제21대 대표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12일 오후, 다락방 영입의 주역 중 1인으로 평가받는 정학채 목사(다락방 영입 예장개혁 총회, 영광교회)가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대표회장 선거는 후보 등록 기간 첫날  등록을 마친 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정학채 목사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정학채 목사의 후보 등록과 관련 교계 일각에서는 다락방 측이 ‘말 탄 김에 채찍 든다’고 이번 기회에 대리인을 내세워 아예 한기총을 접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는 정 목사가, 과거 다락방 영입을 놓고 예장개혁 총회가 갈등할 때, 부총회장으로서 처음에는 ‘반대’ 진영에 서 있다가 갑자기 ‘찬성’ 쪽으로 말을 갈아탄 데 이어, 당시 떠돌던 소문대로 다락방 영입 후 첫 회기인 예장개혁 제97회기 총회장을 맡은 이력 때문이다.

또한 정 목사가 자신이 총회장을 역임한 예장개혁 총회의 추천이 아닌, 다락방 영입의 1등 공신인 당시 예장개혁 총무였던 정해송 목사가 회장으로, 다락방 측의 핵심 장로 중 한 사람인 윤 모 장로가 총무로 있는 (사)해외문화교류협회 추천으로 등록을 한 때문이다.

총무를 맡고 있는 윤 모 장로는 사실상 다락방 측의 한기총 창구 역할은 물론, 다락방 측의 대외 언론 홍보를 담당해 오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는 인터넷 신문은 (사)해외문화교류협회에 함께하는 단체로 올라 있으며, 이른바 다락방의 본부라고 할 수 있는 사단법인 세계복음화전도협회 건물 5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예장개혁 총회 한 관계자는 “정학채 목사의 후보 등록은 오늘 소식을 듣고 알았다”면서 “교단과 류광수 목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이 해당 단체에서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모 장로도 다락방 류광수 목사와의 관련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 목사의 후보 추천은 지난 6일 (사)해외문화교류협회에서 결정했다”면서 “류 목사님 관련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두 후보자에 대한 공청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한기총 선관위(위원장 길자연목사) 주최로 열린다.

링크: <뉴스앤넷> 원문기사 보기

이병왕 기자 / <뉴스앤넷>
본지 제휴, 무단 복제 및 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