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지지' 서명 발기인 대회 또 개최
기독자유당, '지지' 서명 발기인 대회 또 개최
  • 이병왕
  • 승인 2016.0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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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 서명 자신하더니 1백만으로 줄어… ‘10만서명위원장’ 15명 발표
   
▲ 29일 발기인대회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순서 담당자들 모습 (사진 제공 : 뉴스앤넷)

지난해 7월, 기독교인 3백만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이를 토대로 이른바 '기독당'을 창당하겠다며 ‘창당을 위한 300만 기독교인 서명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기독자유당이, ‘서명발기인대회’를 또 개최했다. 이번엔 숫자가 줄어서 '100만'이다.

기독자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들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기독자유당 100만 서명발기인대회’를 열고 자신들에 대한 100만 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이끌어 내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기독자유당은 이날 발표한 창당 취지문에서 “이번에는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하나가 돼 기독정치운동에 참여하여 반드시 국회에 진출함으로써 시대적 사명감으로 한국교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12년간 기독당을 해 본 결과 얻은 해답은 ‘선거 전에 기독당을 찍겠다는 백만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것 외에는 (기독당이 사는 길은) 불가능하다”고 창당에 앞서 1백만인 서명운동을 펴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백만명 서명을 받는) 방법론은 ‘10만 명씩 서명 받는 10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장경동 목사(중문제일교회), 감홍도 목사(금란교회 원로), 전태식 목사(진주초대교회) 등 15명의 ‘10만 서명 위원장’ 명단 발표와 함께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고했다.

이들 중 전 목사가 ‘10만 명 이상’을 구두로 확약을 받았다고 보고한 이는 윤석전, 장경동, 김홍도, 전태식 목사 등이다. 장경동 목사의 경우 이미 15만 장을 해놓았고, 여기에 15만 장을 더해 30만장을 약속했다고 전 목사는 밝혔다.

나아가 전 목사는 8번째 명단에 오른 예장대신백석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를 소개하면서 “우리 교단은(전 목사는 이 교단 소속이다) 발 벗고 나섰다”면서 “통합으로 150만 명의 평신도가 됐는데 임원회에서 (150만 명) 다 싸인(서명)하기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목사는 고개를 뒤로 돌려 배석한 홍호수 목사를 바라보며 “했죠”라고 물어 확인한 후 “실행위원회에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본지가 예장대신백석 측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한 결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 관련 국가인권위원회법 저지 관련 서명을 결의한 적은 있지만 기독자유당 지지 서명을 결의한 적은 없다”고 답해 주었다.

이에 홍호수 목사에게 전화해서 교단 차원에서 그러한 결의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과 결의대회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확인해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만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기독자유당은 지난 19대 총선(당시 당명 ‘기독교자유민주당’)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고 정당비례대표 후보만 내 3% 이상을 득표해 원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략 30만 표당 1명의 의원을 국회에 진출시킬 수 있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열린 고문단 기도회에서, 100만표 획득으로 3명이 국회에 들어가면 4년이 아닌 1년씩만 국회의원을 해서 12명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이 12명이 미리 10만 명씩의 서명을 받아오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자유당은 당초 다음달 18일 창당대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오는 3월 고척스카이돔 경기장에서 5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병왕 기자 / <뉴스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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