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이응봉 목사 사건 사과문 발표
서울신대, 이응봉 목사 사건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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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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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봉 목사 부부, 여중생 딸 살인혐의 적용

사망한 지 1년가량 백골 상태로 방치된 여중생 사망 사건의 용의자인 이응봉 목사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일했던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이하 서울신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과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신대는 12일(한국시간) 유석성 총장의 명의로 ‘STU 공동체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우리 학교의 시간 강사와 겸임 교수였던 이가 이런 비극적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하여 사랑하는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함께 가슴 아파한 모든 분들에게 참담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비통하게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이 다시는 아픔과 괴로움이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안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총장은 △ 교인과 시민들을 위한 특별상담프로그램 운영, △ 시간 강사 선정 시 철저한 인성과 품성 검증 시스템 구축, △ 지역사회 피해 아동을 위한 <긴급아동구호센터> 설립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12일(한국시간)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집에 방치한 이응봉 목사(47)와 계모 백 모씨(40)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버지 이 목사는 중학교에 갓 입학한 딸을 훈계한다며 7시간 동안 감금된 채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17일 이 목사 부부는 딸을 집에 가두고 나무막대가 부러질 정도로 손바닥, 종아리, 허벅지 등 특정 부위를 반복해 때렸으며, 고통을 견디다 못해 도망가려는 딸의 옷을 벗겨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뒤 계속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찰의 보강 수사 결과 이 부부는 같은 달 11일부터 백씨의 여동생 집에서 '교회 헌금을 훔친 것 아니냐'며 3차례에 걸쳐 실신할 정도로 이양을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학대가 2014년 4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체벌은 물론 ‘식탐이 많다’는 이유로 한달갈 밥의 양을 줄이고 김치 반찬만 주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 소사경차서는 이 목사 부부에게 살인 및 사체유기, 계모 여동생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은 피해자의 발작 등 신체상태, 폭행방법과 지속시간, 피해자 방치 등의 행위가 피해자 생명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공동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살인죄 적용 배경을 설명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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