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후손과 함께한 예배
독립운동 후손과 함께한 예배
  • 유영
  • 승인 2016.03.0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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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교회, 애국지사 30인과 자료 공개
   
▲ 뉴욕한인교회가 97주년 삼일절 및 교회 창립 95주년 기념식에서 30인의 독립유공자를 발표했다.

삼일절을 맞아 뉴욕한인교회(이용보 목사)가 97주년 삼일절 및 교회 창립 95주년 기념식에서 30인의 독립유공자를 발표하고 애국지사의 후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용보 목사는 이날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교회'라는 설교를 통해 "신앙의 터전이자 민족 교회로 세워진 교회의 창립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나가는 노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 1925년 창간된 <우라키>의 중심인물들이 뉴욕한인교회 교인들이었다.

이날 예배에는 미국에 있는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이 사상 처음 한자리에 모여 의미가 컸다. 남강 이승훈의 외손자인 주영빈 장로,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인환 의사의 증외손녀 정이경 선생, 도산 안창호의 처조카 소신호 권사, 애국지사 이탁의 외손자 김문조 선생, 청산리 전투의 역사 기록을 바꾼 이우석 애국지사의 딸 이춘덕 권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참석했다. 

예배 후에는 뉴욕한인교회와 연관된 애국지사 30인이 소개됐다. 애국지사 30인은 안창호, 이승만, 서재필, 장면(이상 대한민국장), 천세헌, 김마리아, 윤병구, 조병옥, 정한경(이상 독립장), 곽림대, 김도연, 황애덕, 정일형, 이복원, 황기환, 배민수, 김경, 김양수, 변준호(이상 애국장), 김여제, 안정수, 임초, 남궁염, 정태진(이상 애족장), 이진일, 최용진, 김창세, 차진주, 김홍기(이상 건국포장), 신 마실라(대통령 포장) 등이다.

교회는 소장한 다양한 자료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 중에는 김마리아가 뉴욕에서 흥사단에 가입할 때 제출한 파크대학 졸업사진 등 희귀 사진도 있었다.

'한국의 잔다르크'라고 불리는 김마리아는 뉴욕한인교회에서 만난 동지 황애덕, 박임덕 등과 근화회(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세웠다. 일제에게 고문당해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어렵게 미국에 망명한 김마리아는 고된 노동으로 학비를 마련해 대학 공부를 마친 불굴의 여성 민족지도자다.

   
▲ '한국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불굴의 여성 민족지도자 김마리아.

이밖에도 재미조선문화회 창립 당시의 서류와 문화회 창립을 축하한 세계적인 교육학자 존 듀이 박사의 원고가 실린 'Korean Student Bulletin', 미국에서 발행한 한글잡지 <우라키> 5호 원본 등 교회 소장 자료들을 공개했다. 1925년 창간된 <우라키>의 중심인물들이 뉴욕한인교회 교인들이었다.

이번 독립지사 역사 자료를 발굴하고 확인한 역사편찬위원회는 앞으로도 계속 역사 자료 발굴로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들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편찬위원회는 "이들 외에도 교회를 거점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한인 규모가 생각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되며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날 예배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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