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한신대 사태 학생들 “기장 총회 나서라”
악화일로 한신대 사태 학생들 “기장 총회 나서라”
  • 이병왕
  • 승인 2016.04.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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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신임 총장 사퇴 및 학생 고소고발 취하 촉구하며 천막농성 중

신임 총장 선출을 둘러싼 학내 갈들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한신대 학생들이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가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학교 이사회가 사실상 기장 총회 소속이기 때문이다.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15일 오전 10시 한신대 본관 앞에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의 비민주적 총장 선임과 학생폭행, 고소·고발까지 한국기독장로회는 학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장 총회 산한에 있는 한신학원 이사회가 한신 민주주의의 발전을 부정하고, 독재를 지향하며 학생들을 폭행해놓고 오히려 학생들을 고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용인한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교 76주년 기념예식이 열리는 채플실 입구에서 구호가 적힌 피켙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피켙에 적힌 구호는 △강성영은 가짜총장! 진짜총장 선출하자! △경찰동원 학생폭행! 이사회는 사퇴하라! △비민주적 총장선임! 기장교단 대답하라! 이상 3가지였다.

특히 학생들은 지난달 31일의 이사회 회의장 농성과 관련 이사회가 행한 학생들에 대한 고소ㆍ고발과 관련 기념예식이 끝나고 채플실을 나오는 한신학원 이극래 이사장에게 학생들이 “고소ㆍ고발 철회”를 외치며 고소ㆍ고발 철회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한 학생이 머리를 다쳐 급구차에 실려 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게 학생들의 방침이고, 개교기념일이 4.19 혁명의 날인 오는 19일인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져 학생들과 이사회의 갈등의 정도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신대 총동문회 14일 성명서들내고, ‘다자간 공개 토론회’를 통해서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등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양측에 촉구했다.

 

이병왕 기자 / <뉴스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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