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통한 점진적 변화가 진짜"
"말씀 묵상 통한 점진적 변화가 진짜"
  • 유영 경소영
  • 승인 2016.05.03 08: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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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A LTC 5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려..."말씀 묵상이 진정한 부흥"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유영, 경소영 기자] 성서유니온 미주동부위원회(위원장 노진산목사)가 주관하는 리더훈련캠프가 '하나님나라와 묵상'을 주제로 퀸즈한인교회에서 5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10년 만에 열리는 성서유니온 LTC는 '성경과 묵상'을 배우는 기회로 마련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가는 여정을 삼도록 목회자와 평교인 리더, 교사를 위한 세 트랙으로 나뉘어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했다. 첫날 오전 여는 예배와 강의에는 5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 전체 강의는 한국 성서유니온 <묵상과 설교> 편집장 박대영 목사가 '하나님나라와 묵상'을 주제로 진행했다. 박 목사는 묵상이 시간과 인내, 기다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너무 바쁘고,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 익숙해져서 말씀묵상도 인스턴트와 같아진다고 우려했다. 특히 비인격적인 요소가 번영신학과 맞물려 비인격적인 큐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샤머니즘적 종교 생활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신화적 세계관에 갇힌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비인격적이고 비관계적이고 탐욕적인 종교기술을 고안하여 신의 세계에 참여하고 있는 듯하다. 부동산 신학, 번영 신학, 영광의 신학이 그것이다.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것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그저 나와 일상을 함께 하는 분이다.

거룩은 자유의 다른 말이다. 시간, 공간에 갇혀 계시지 않은 자유로운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 회심한 사람은 하나님의 자유에 함께하는 사람이다. 묵상을 제대로 하면 자유로워진다. 묵상이 없으면 우상이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된다. 율법주의자에게는 하나님의 신비가 자리할 자리가 없어진다. 그에게는 율법이 우상이다. 

현대 사회는 활동 과잉의 시대이다. 우울증과 과로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교회도 성과주의에 빠져 단기간에 성장해야 하는 부담감에 짓눌려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원하시는 묵상은 속도전이 아니다. 묵상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러 지속적으로 해야 가치가 빛을 발한다."

오후 주 강사로 선 박대영 목사. 박 목사는 '하나님나라와 묵상'을 주제로 강의했다.

오후에는 트랙별 강의가 이어졌다. 평교인 리더와 교사들은 박동진 목사(한국성서유니온교회 차세대 코디네이터)가 '하나님의 인도와 말씀 묵상'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 목사는 인격적인 관계와 언약에 기반이 없는 묵상이 기계적 인도하심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기계적 인도하심은 기계적 큐티로 이어지고, 두려움만 쌓이는 문제도 양산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묵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묵상이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하나님나라를 회복하기 위해 말씀 묵상해야 한다. 우리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나라가 회복될 수 있다. 우리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이 죄다. 죄는 묵상도 나 중심의 묵상이 있다.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기 위한 묵상과 적용이 중심이다. 하나님 중심으로 묵상해야 한다. 

호세아서를 보면 제사와 제사장만 많아지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죄가 많아진다. 죄가 많아지니 제사만 늘어난다. 제사가 늘어나니 제사장이 증가한다. 제사로 제사장의 목구멍만 채운다는 말씀도 나온다. 제사가 하나님 말씀을 알아가는 것을 대체해 하나님에게 멀어진다. 예수께서 영원한 제사를 드렸다. 예수를 따라 하나님날 중심의 묵상을 해야 한다."

평신도 리더와 교사 트랙 오후 강의. 박동진 목사가 하나님 나라와 묵상을 주제로 강의했다.

목회자들은 한규삼 목사(뉴저지 초대교회)가 '묵상에서 설교까지'를 주제로 강의했다. 한규삼 목사는 목회자의 묵상이 어떻게 설교로 이어져야 하는지 목회자들과 대화하듯 생각을 나누었다. 마음이 정결해야 한다,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등 보편적 이야기보다 목회자는 묵상하는 '툴'(도구)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성경 각권을 볼 때, '경험적 개론'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학교에서 배우는 개론과 함께 경험적으로 부딪히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 만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험적 개론이 조직신학적 틀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도 고민하면 좋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빌립보서 예를 들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학교에서 빌립보서를 배울 때, '기쁨'이 주제라고 배운다. 기쁨이 많이 나오고, 강조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학위 공부를 하면서 서신서를 연구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단순하게 기쁨을 논하기 위해 감옥에서 어렵게 편지지를 구해 서신을 썼을까. 내 결론은 '동역'을 강조한다는 것이었다. 

선교 사역에 그동안 동참한 빌립보 교회에 고마움을 표했고, 감옥에 갖힌 상황에서도 도움을 준 사실도 고마워 한다. 감옥에서 나가서 새롭게 진행할 선교에도 함께 동역해 달라고 한다. 말씀을 확신하고, 다시 조직신학적인 내용도 확인한다. 이후, 동역하면 빌립보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성경과 경험적 개론의 연결이 눈을 넓혀준다."

이후 한규삼 목사는 설교로 이어지는 묵상을 자신의 경험과 맞춰 나누었다. 먼저 본문을 마주하는 단계를 설명했다. 특히 설교하려고 본문을 보지 말라고 강조했다. 본문을 신학적으로 살피고, 그 안에서 내용을 찾고, 쉽게 본문 메시지를 요약한다. 다음 단계는 진지하게 학습하는 것이다. 특별한 부분을 찾아 학습하고, 신학적 틀 안에서 적용할 큰 그림을 그리고, 핵심 메시지를 확인한다. 마지막 단계는 묵상을 설교로 바꾸어 내는 작업이다. 여기서 전달을 위한 도구도 찾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확인한다. 

"항상 좋은 컨디션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한다. 그럴 때 메시지를 요약해서 확인하면 더 좋다. 먼저 묵상하며 준비한 설교로 마음이 뜨거워지면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먼저 적용하고, 회중의 상황에 맞추어 적용하면서 메시지를 넓혀가면 도움이 된다. 예화나 삽화는 잘 찾아야 한다. 다만 여기 매몰되면 안 된다. 설명을 돕는 정도에서 찾아야 한다." 

오후 목회자 트랙 강의. 한규삼 목사가 설교로 이어지는 묵상을 강의했다.

저녁 강의는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 목회자 트랙은 김세윤 박사(풀러신학교)의 발제와 한규삼, 박성일, 박대영 목사의 토론으로 채워진다. 주제는 '하나님나라와 이민 목회'다. 평신도 리더들은 김주련 국장(성서유니온 출판국장)이 '묵상 훈련의 기초'를 강의하고, 교사들은 박동진 목사가 '주일학교와 말씀 묵상'을 주제로 강의한다. 

성서유니온 미주동부위원회가 주관하는 리더훈련캠프가 '하나님나라와 묵상'을 주제로 퀴즈한인교회에서 5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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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2016-05-03 09:41:11
Good
Agree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