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2016 정기 총회에서 눈여겨 볼 7개 주요 안건
UMC 2016 정기 총회에서 눈여겨 볼 7개 주요 안건
  • 유영 경소영
  • 승인 2016.05.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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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 정기 총회 5월 10일부터 20일까지 포틀랜드에서 열려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유영 경소영 기자] 연합감리교단(The United Methodist Church, UMC) 정기 총회가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에 있는 오리건 컨벤션 센터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4년마다 열리는 정기 총회는 UMC가 추진할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이번에 다루는 안건은 1043개에 이른다. 정기 총회에는 연합감리교단에 속한 세계 감리교회가 참석해 세계 연합감리교회가 함께 교리와 교회와 관련한 문제, 환경, 인권, 사회 문제 등의 과제도 다룬다. 미국 밖에서 참석하는 참가자는 전체의 40%에 이른다. 

<소저너스>는 최근 기사에서 이번 정기 총회에서 다뤄질 안건 중 눈여겨봐야 할 사안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성소수자 문제와 낙태 등 주요 인권 문제와 함께 종교의 자유, 난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총기 소지 등 세계적 사회 문제를 주목했다. <소저너스>와 함께 <뉴스 M>이 UMC 정기 총회에서 주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사안을 소개한다. 

1. 성소수자 안건

UMC에 따르면 성과 관련한 입법 안건은 100건 이상 올라왔다. 그중에서도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 목사 안수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법안명 ‘간단한 계획(The Simple Plan)’을 포함해 몇 가지 대안을 ‘화해를 위한 목회 네트워크’에서 제안했다. 동성 결혼을 하거나 성소수자가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하게 하는 UMC 장정을 수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장정에는 동성애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올라온 다른 제안으로 입법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UMC 선교와 사역, 자원 등을 분배하는 The Connection Table은 ‘세 번째 방안(Third Way Plan)’을 법안으로 상정했다. 동성조합에 목회자가 가입해 사역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비슷한 안건으로 ‘전진을 위한 길(A Way Forward)’ 법안도 올라왔다. 개체 교회가 각자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 목사 안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에는 뉴욕연회 목회자와 안수 후보자 15명이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이들은 전체 UMC 소속 교회에 공개 서한을 보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편지에는 “무섭고 떨리지만, 사실을 숨기는 영적인 숨막힘을 느끼는 일이 더 힘들었다. 처벌을 받을 수 있겠지만, 목회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거짓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연회 제인 미들턴 임시 감독은 15명의 목회자가 작성한 성명은 새로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들이 틀렸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15명의 목회자가 틀렸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인내와 이해, 사랑을 부탁한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함께 살아가며 사도 바울의 말을 생각한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는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부탁했다. 

성소수자 안건이 규정을 바꾸자는 사안으로만 올라온 것은 아니다. 현재 있는 규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법 건의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MC 감독들은 서신을 통해 성소수자 안건을 포함한 모든 입법 안건은 총회가 어떤 책임감으로 미래를 마주할지 결정하는 이라며, “신앙을 지키기 위한 성서 해석과 하나님을 이해하는 태도가 관련된 것이니 기독교 신앙에 따라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파송 보장 제도 폐지

UMC는 정회원 목사의 파송 보장 제도를 시행해 완전 고용을 추구해 왔다. 이 제도는 지난 2012년 총회에서 폐지가 결정되었지만, 사법위원회가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다시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이번 파송 보장 제도 폐지 안건은 연회 평신도 총연합회에서 청원했다.

연회 평신도 총연합회에서는 지난 총회에서 다뤄진 이유처럼 미국 내 교인 감소로 교단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목회자 과잉 공급으로 몇몇 연회가 재정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고, 재정이 선교 중심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 위원들은 “파송 보장 제도가 무능한 목회자들을 보호한다”고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무능력한 목회자를 이곳저곳 돌려 파송하는 것은 개체 교회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은 교인이 모이는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더불어 소수 인종과 여성 목회자들의 파송이 보장되어 UMC가 공정성을 지키는 일에 큰 도움을 준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한 정회원 목사는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도 파송 보장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줄 것이고, 젊은 목회자 양성을 막을 수 있는 결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큰 어려움이 있다.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대의원 2/3 이상 찬성해야 한다. 이후 모든 연회에서 총투표자 중 2/3 이상 헌법 개정을 지지해야 한다. 

3. 낙태

장정에 명시된 낙태 규정도 수정하자는 7개 안건이 올라왔다. 몇 안건은 자궁에 있는 아이의 생명을 지키자는 규정으로 강화하자고 한다. 양심 문제로 낙태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입양을 권면하고, 의료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사회국과 여성국에서 제안한 입법 제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5회 정기 총회에서도 논의했던 이번 제안은 ‘출산 선택을 위한 종교적 연대’ 등 ‘낙태를 승인하거나 제한하는 모든 일방적 정치 로비’에 참여하는 교인을 제재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4. 이민자와 난민 수용

이민자와 난민들이 필요로 하는 법안도 다뤄진다. 1994년에서 2009년 사이에 3,860명 이상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 장벽을 넘다가 죽었다. 죽는 이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교회는 새로운 이민자를 환영하고 축복해야 하며, 시민권을 얻도록 밀고 나갈 것이다. 다른 제안들은 ‘이민과 정의에 대한 탐구’에서 논의를 확장해 나간다. 그리고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주택 공급”이라는 제목의 새 결의안은 발표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교회가 함께 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지지하는 기업으로부터 투자 회수

‘UMC 카이로스 리스폰스’는 캐터필러, 모토로라 솔루션, 휴렛팩커드 등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한 이스라엘에서 이익을 취하는 기업으로부터 투자 회수를 실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불법적 분쟁 합의에 관련된 다른 어떤 투자들도 마찬가지다. UMC는 이미 웨스트 뱅크 지역과 동예루살렘의 점령을 반대한 바 있다. 카이로스 리스폰스만 투자 회수를 독려하고 나선 것은 아니다. ‘퍼실 프리 UMC’라고 불리는 시민 단체도 화석 연료 기업을 처분해야 한다고 교회에서 외치고 있다.

6. 총기로 인한 폭력

감리교인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총기 폭력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해결책도 촉구된다. 총기 폭력을 방지하고 총기를 줄이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7. 종교의 자유

세계선교국은 감리교인들 명의로 ‘모든 신앙 공동체의 명예, 존경, 종교적 자유를 옹호한다’는 내용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같은 내용을 세계 모든 정부에 촉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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