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목회자 100여 명, 성소수자라고 밝히다
UMC 목회자 100여 명, 성소수자라고 밝히다
  • 유영 경소영
  • 승인 2016.05.11 0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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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총회 하루 전 커밍아웃하는 성명 발표
2008년 UMC 정기 총회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해야 한다고 시위하는 모습.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유영 경소영 기자]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 정기 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UMC 목회자 100여 명이 성소수자라고 밝혔다고 <허핑턴포스트> 미국판이 보도했다. 총회에서 징계받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성소수자 차별 정책을 수정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총회가 열리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 시에 있는 오리건 컨벤션 센터 앞에서 시위하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교회가 분별력을 갖기를 소망한다. 전 세계에는 익명의 무수한 사람이 희망과 치유에 목말라하는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성소수자와 이들의 가족,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 교계와 교회 어디든 존재한다. 그들은 당신과 신실한 관계를 지속할 방법을 찾고 있다. 교인들이 거절할 때도 말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부드러운 자비와 위대한 신실함을 알기 때문이다”

성명은 ‘동성애는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교회 공식 입장에 항의하는 감리교 목회자들이 증가한다는 단면을 보여준다. 현재 UMC는 공식적으로 목회자가 동성 결혼을 집례하거나 교회를 결혼식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더불어 동성애자라고 밝히면 목사 안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번 서한에 서명한 많은 사람은 ‘화해를 위한 목회 네트워크(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의 권면에 따라 UMC에 성 정체성을 밝히지 못했다. 서한에 서명하면 목사직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소수자이거나 동성 결혼을 집례한 다른 목회자들처럼 말이다.

여성 목회자인 라우라 영 목사는 자신의 직위와 이름을 밝히고 서명에 동참했다. 영 목사는 오하이오 주 웨스터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현재 오하이오 주에 있는 ‘출산 선택을 위한 종교적 연대(Coalition for Reproductive choice)’에서 행정 간부로 섬기고 있다. 그는 변화를 위해 빛 되신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장정 수정을 요구했다. 

“UMC 정책은 성소수자들에게 어두운 곳에 숨어서 비밀스럽게 살라고 강요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빛 가운데 부르셨다. 성소수자들을 어둠으로 내모는 부당한 정책이 변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목회직을 잃을 수 있는 징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계속 전진할 것이다. 진실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를 박해할 특권을 가진 사람은 없다.”

감리교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저항 운동은 성소수자들에게 비인간적인 규정이 삭제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한 성소수자는 “잘못된 규칙을 거부하고 옳은 일이라고 믿는 믿음으로 변화를 이루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분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UMC 감독 회의 의장인 워렌 브라운 감독은 공식적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감독은 “UMC는 단언한다. 모든 사람은 신성한 가치를 지녔고 UMC는 모든 사람을 환대한다. 총회 전에 입법된 성소수자의 목사 안수 내용은 교단의 입장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기 총회에 동성애 주제 청원은 50개가 넘게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UMC 목회자는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많은 안건 중 가장 치열한 논쟁이 있을 안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UMC는 40년 전부터 성소수자 목회와 동성 결혼 안건을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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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2016-05-12 00:34:14
Umc 는 이번에 100명 커밍 아웃자들을 분리하여 내 보내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서 저들끼리 유기된 교단을 만들도록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