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심재석 선교사, 필리핀에서 피살
기감 심재석 선교사, 필리핀에서 피살
  • 심자득
  • 승인 2016.05.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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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심재석 선교사(57세)가 괴한의 습격으로 살해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20일 새벽 4시 30분경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안티폴로 지역에서 심재석 선교사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선교국의 한 관계자는 심 선교사가 20일 새벽 교회 사택에서 침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가스통에 의해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전 8시쯤 두개골 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사고 현장을 조사한 영사의 말을 빌려 사고 경위를 전했다.

한국대사관은 금품을 노린 강도들의 범행으로 보고 현지 경찰, 선교사회장 등과 함께 현장검증을 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 선교사회(회장 김승환 목사)는 긴급대책반을 꾸려 사고수습과 장례준비에 나섰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사고소식을 접한 뒤 선교국의 김영주 부장과 중부연회 조인현 총무를 현지에 급파했다.

선교국은 오는 23일에 현지에서 선교국장으로 장례절차를 밟은 뒤 화장후 유골을 한국으로 이송해 와  다시 장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은 현재 안티폴로시티 소재 '헤븐 오브 엔젤스(Heaven of Angels)'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다.

심재석 선교사의 사망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11명이 살해됐다.

심재석 선교사는 중부연회 인천 동지방 지구촌선교교회 파송선교사로서 감신대(80학번)를 졸업하고 싱가포르 선교사를 거쳐 지난 2000년부터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동북부 지역에서 현지인 사역을 펼쳐 왔다. 유족으로는 안정윤사모와 하영 하은이가 있다.

지난 4월말, 제주도 선교사 대회에서의 심재석 선교사

심자득 기자 /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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