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9명 살해한 증오 범죄자에게 사형 구형
교인 9명 살해한 증오 범죄자에게 사형 구형
  • 유영
  • 승인 2016.05.26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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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 검찰, 흑인 교회에 총기 난사해 9명 살해한 22세 백인 청년에게 최고형 필요

미국 연방 검찰이 증오 범죄로 9명을 살해한 범죄자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지난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 있는 한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교인 9명을 살해해 기소된 백인 딜런 루프(22세)에게 내려진 형량이다. 미 법무부는 사형 구형이 범죄 사실과 법률적 문제를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를 원인으로 저지른 범죄와 심각한 피해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루프의 증오 범죄는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루프는 지난해 6월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을 살해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14시간 만에 그를 체포했다.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교인들은 그가 인종차별이 담긴 욕설을 퍼부으며 총기를 난사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증언으로 백인 우월주의에 의한 범죄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연방 검찰은 사건 발생 한 달 후에 루프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도 9건의 살인 혐의로 루프를 재판에 넘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검찰은 내년에 열릴 재판에서 루프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한편, 루프가 남부연합기를 흔들고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남부연합기가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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