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동부 연회들, "목사 안수에 성정체성 중요하지 않다"
UMC 동부 연회들, "목사 안수에 성정체성 중요하지 않다"
  • 유영
  • 승인 2016.05.29 0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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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가 성소수자 목사 안수를 두고 논란이 여전하다. 지난 20일 미친 정기 총회에서는 교단 분열 이야기까지 회의장에 떠돌 정도로 큰 화두였다. 하지만 미국 북동부에 있는 연회를 중심으로 ‘목회자의 성 정체성을 묻지 않아도 교단 법을 위반했다고 보지 않는다’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보도했다. 

북일리노이 연회 안수사역부(Board of Ordained Ministry)는 “목사 후보자에게 성 정체성을 질문하지 않기로 했다. 성적 지향을 묻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한 판단을 일체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결정은 지난 5월 초에 이미 이뤄졌다. 

안수사역부 위원장존 벨 목사는 <크리스천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목사 후보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연회의 예를 따르고 싶었다. 이 정책은 볼티모어-워싱턴·뉴욕·퍼시픽노스웨스트연회가 수용한 비슷한 정책을 보며, 논의를 계속 발전해 왔다. 우리는 인접 연회의 노력을 지지하고, 북일리노이연회에서 목사로 임명받기를 원하는 (성소수자) 후보생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장정이 ‘동성 결혼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벨 목사는 연회 결정이 장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목사로 한 사람을 임명하는 일에 성 정체성보다 더 중요한 사안들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연회 결정은 장정을 위반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연회를 섬기고 발전하는 일에 도움을 준다. 우리 안수사역부는 목사 임명을 위해 성 정체성보다 신앙, 성격, 소명, 재능, 신실함이 더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볼티모어 워싱턴 연회는 이번 정기 총회에서 회의 진행 방법으로 결정하려 했던 소그룹 토론을 통해 성소수사 안수 문제와 동성 결혼 문제를 다뤄왔다. 세상 법이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마당에 조금 더 솔직하고 열린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연회 안수사역부는 성소수자 안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른 연회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UMC에서는 동성 결혼 인정과 성소수자 목사 안수 문제를 심사숙고하는 모양이다. 지난 총회에서 동성 결혼과 관련한 어떠한 표결도 하지 않고, 연구 위원회를 설치해 다음 2020년 연회에서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미봉책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교단 분열은 일단 막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연회들의 잇다른 성소수자에게 목사 안수를 주기로 결정하며, 다음 연회까지 기다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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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kim 2016-05-29 21:37:55
UMC 자알 합니다. 그래서 UMC. 박수 ~~
"가증한 짐승이 거룩한 곳에 서거든 그 날이 가까운 줄을 알라" 하셨던 주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재림의 날이 가까워지도록 일조한 UMC ... ㅉ ㅉ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