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서 이런 인간들 키우고 있다니 경악스럽다"
"신학교에서 이런 인간들 키우고 있다니 경악스럽다"
  • 유영
  • 승인 2016.06.14 02: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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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퍼레이드 관련 기독교인들의 혐오 조장글 SNS에 계속 퍼져

[미주뉴스앤조이 = 유영 기자] 지난 11일 진행한 퀴어퍼레이드와 관련해 혐오를 조장하는 기독교인들의 글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기독교인이 페이스북에서 본 댓글을 갈무리해 올렸다. 이 글은 이슬람 세력으로 동성애 세력을 견제하도록 해 기독교 세력이 이 둘을 공격하면 주도권을 기독교가 쥘 수 있다는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이이제이라고 말하며, 기독교가 취해야 할 자세라고 밝혔다. 

근거로 이슬람 율법을 들었다. 이슬람에서 동성애자를 쳐 죽이라고 하는 율법이 있으니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퀴어 퍼레이드에 이슬람 세력이 나가도록 하면 기독교인들은 더위에 고생 안 해도 되고, 이슬람 세력의 폭력적 성향으로 성소수자 10명 이상은 죽어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사건으로 동성애와 이슬람 추방으로 여론이 몰리면 기독교가 칼을 빼 들고 나서면 된다고 했다. 이 결과는 결국 기독교를 나쁘게 바라보는 시각이 호감으로 바뀌는 행복한 결말로 귀결한다. 

이 댓글을 갈무리해 올린 페이스북 이용자는 근래 본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역자라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 개탄하며,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시대가 악하다는 것은 어쩌면 한국교회가 현재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 일 수 있겠다.” 

서울신학대학교 반동성애모임 트위터 계정에서도 경악할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역시 차마 기독교인이 썼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살인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칼이라도 하나 가지고 가서 퀴어축제 동성애자 XX들 칼로 누구라도 한 XX 찔러버릴 용자 좀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플로리다 올랜도 시에서 성소수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100여 명이 사상한 사건이 있기 전에 올라왔다. 하지만 마치 총기 난사 사건을 옹호하는 분위기와 살인을 조장하고 격려하는 내용에 많은 사람이 경악했다. 특히 이 트윗을 페이스북에 올린 청어람아카데미 양희송 대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학교에서 이런 인간들 키우고 있다는 건 경악스럽다. 한국교회, 큰일 났다. 온갖 혐오의 해독제가 아니라 이런 혐오의 양식장이 되고 있는 거라면.”

한편,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서도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글들은 계속 퍼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일보>에서 실시한 퀴어 퍼레이드 찬반 투표에 반대에 투표하자는 글들을 단톡방에 조직적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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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2016-06-14 09:35:06
혹시 누군가가 일부러 반동성애자의 이름으로 그런 글을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럴 개연성이 있거든요.
정상적인 서울 신대 반동성애 학생들이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좀더 확인해보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