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사태, 결국 ‘재판’으로
나성영락교회 사태, 결국 ‘재판’으로
  • 양재영
  • 승인 2016.06.17 06: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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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재판 예정..... 김경진 목사 결단 촉구 목소리 높아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당회의 담임목사 불신임 안으로 갈등이 심화되어 온 나성영락교회 사태가 결국 교단의 재판을 받게 됐다.

나성영락교회가 소속된 해외한인장로회(총회장 유영기 목사, KPCA)는 오는 7월 5일부터 양일간 나성영락사태와 관련한 교단 재판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교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판은 당회와 은퇴 장로들을 중심으로 한 수습대책위원회 양쪽에서 각각 고소를 해 이뤄졌다”라며 “당회는 불법 공동의회 문제 등을 거론했으며, 대책위는 담임목사 불신임 등의 당회의 역할과 기능을 넘어선 월권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나성영락교회는 당회원들과 은퇴장로들을 중심으로 한 수습대책위원회 간에 담임목사인 김경진 목사 불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으며, 지난달 25일 해외한인장로회(총회장 유영기 목사, KPCA)는 사태 수습을 위한 ‘수습 전권위원회’를 파송했다.

수습전권위원회는 2일(목) 교회 항존직과 교역자, 리더들과 함께 설명회를 개최해 원만한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으며, 이후 양측은 교단에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수습전권위원회는) 당회의 전횡에 대한 부분은 부각하지 않고, 오히려 대책위에서 진행한 공동의회의 불법성만을 강조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라며 “당회는 담임목사 불신임을 위해 재정문제 등을 거론했지만, 확인된 사항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당회의 전횡에 대해 교단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한다면, 추후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추후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교인들의 힘을 모아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며, 교단 재판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법에 호소할 수도 있다”라며 “지난 행정장정 개정을 위한 공동의회에서 보여준 교인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나성영락교회 당회의 한 관계자는 ‘교단 재판’을 통한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회는 교단헌법에 기초해 사태의 해결을 지켜봤다. 현 상황에선 교단 재판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다.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경진 목사(사진: 나성영락교회 홈페이지)

"김경진 목사의 결단이 필요한 때"

나성영락교회 소식을 접한 교계의 한 관계자는 교단 재판을 통한 해결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수습전권위원회의 중재를 통한 해결이 최선의 방식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의 교회 분위기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단 재판으로 가는 것을 나쁘게 볼 필요만은 없다. 중요한 것은 교단이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일단 수긍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경진 목사의 결단만이 해결책이라고 진단하는 교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남가주 교계의 한 중진 목회자는 이번 사태의 해결은 오직 김경진 목사의 결단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목사의 불신임 안으로 인해 촉발된 나성영락교회 사태에서 이 정도까지 진행되도록 김경진 목사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교단 재판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김경진 목사는 나성영락교회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락교회에 20년 이상 다녔다고 밝힌 모 교인은 "그동안 당회의 전횡에 대해 담임목사 편이었지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김경진 담임목사의 행태에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교회가 분열되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온전한 해결책은 담임목사의 결단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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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교회를 사랑하는 자 2016-06-18 04:08:22
저의 소견을 말씀 드리면...지금 이 상황에서는 담임목회자의 결단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담임목회자가 사퇴를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담임목사편을 섰던 분들이 가만있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담임목회자 뿐 아니라 모든 시무장로들과 담임목회자가 다 같이 사표를 내고, 다시 시작해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차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적은 꼬트리 하나 가지고 비방들 하지 말고, 재판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서로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들을 품으시기를 바랍니다

부끄러운 인간들 2016-06-17 11:36:24
왜 모든 교회 모든 목사 모든 장로와 평신도들은 주일마다 말씀대로 살자고 다짐하는데 왜 말씀대로 살지를 못할까? 왜 말씀대로 살지 못할까......영락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 평신도님들 기도는 도대체 뭐라고 기도하시는지, 참으로 궁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