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안수식
아주 특별한 안수식
  • 경소영
  • 승인 2016.06.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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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초 뉴욕 할렘 흑인교회에서 안수받은 이기준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 경소영 기자] 지난 5월 마지막 주일 오후, 뉴욕 할렘에서는 아주 특별한 안수식이 진행됐다. 외국인 최초로 할렘 흑인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이기준 목사는 재즈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이기도 하다.

이날 안수식에는 쟁쟁한 뮤지션들이 참석했다.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 가스펠’에 출연하여 한국에서도 매우 잘 알려진 위다 하딩 목사(Dr. Ouida Harding)가 예배 반주와 음악을 이끌었다. 특별히 하딩 목사는 이 목사가 흑인 교회에서 안수받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안수를 주시기 위해 준비하신 특별한 만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딩 목사 외에도 이 목사가 재즈를 공부하던 대학 시절부터 절친했던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그레고리 마렛(Gregoire Maret)과 수잔 웹(Susan Webb) 목사가 이끄는 마임 미니스트리(Master Mime Ministry) 의 연주와 워십이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국에서 ‘목사 안수식’ 이라 하면 엄숙하고 딱딱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날 할렘에서 진행된 안수식은 매우 달랐다. 함께 자유롭게 춤을 추며 찬양하는 예배였다. 안수식은 할렘에서 영향력이 큰 키스 볼든(Keith Bolden) 목사가 진행했다. 그의 아내 미셸 볼든(Michelle Bolden) 여사도 훌륭한 노래로 이 목사의 목사 안수를 축하했다.

이 안수 예배의 특별한 점은 한 사람을 목사로 세우는 기쁨을 예술로 승화했다는 점이다. 설교, 기도, 찬양, 춤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그로 인해 안수식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기쁨이 배가 되었다. 부디 이 안수 예배가 목사로서의 새로운 첫 걸음을 한 이 목사의 마음을 격려하는 지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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