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기독인들, “의인을 기억하자!” 의기투합
LA 기독인들, “의인을 기억하자!” 의기투합
  • 양재영
  • 승인 2016.06.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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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는 LA 기독인 모임,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예배 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선체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지병과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관홍 잠수사(43)를 추모하는 예배가 LA에서 열린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LA기독인 모임’은 오는 7월 2일(토) 마가교회(채동선 전도사, 2515 Beverly Blvd., LA)에서 추모예배를 열고 조의금을 모아 보낼 계획이다.

이번 추모예배는 선한청지기교회 송병주 목사의 제안으로 LA 각계 단체와 목회자, 평신도들이 참여해 추모예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송병주 목사는 “의로운 일을 하시다 돌아가신 김관홍 잠수사를 생각할 때 기독교인으로서 너무 부끄럽고, 가슴이 아파 이번 행사를 제안하게 됐다"라며 “수백명의 아이들을 껴안고 느꼈을 그분의 마음을 기억하고자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 단체와 개인들이 적극 동참해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모아 보내려고 한다. 멀리 미국에서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각 교회와 단체들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여한 추모예배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마가교회는 장소와 음향 등을 제공하고, 채동선 전도사와 UCLA 김은혜(LA사랑의교회)씨는 반주와 특송을 담당한다. 평신도인 정광필씨와 이현주씨는 기획과 사회를, ‘NK비전2020’의 최재영 목사는 대표기도, 미국장로교의 박신화 목사는 축도를 맡는 등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어우러져 추모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신도로서 이번 행사를 준비해온 린다 리(평화의 교회)씨는 “살아계실 때 도와드리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교파를 떠나 기독인들이 의로운 일을 하다 희생되신 김 잠수사를 기억하고, 그분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전달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의로운 분의 희생을 교회가 앞장서서 알리고, 이 일을 통해 우리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LA 시민단체들과 개인들은 지난 17일부터 3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416 세월호 해외연대'와 함께 조의금을 모금했으며, 고 김관홍 잠수사 부인인 김혜연씨에게  총 3,158, 370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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