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가해자다!"
"우리 모두가 가해자다!"
  • 양재영
  • 승인 2016.07.03 15: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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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예배 열려

지난 17일 지병과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세월호 의인 고(故) 김관홍 잠수사 추모예배가 2일(토) 마가교회에서 열렸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LA 기독인 모임' 주최로 열린 이번 추모예배엔 약 8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현주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자 이현주씨가 추모예배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미주 뉴스앤조이>

신앙고백과 함께 진행된 예배에서 대표기도를 전한 ‘NK비전 2020’의 최재영 목사는 “304명을 다 수습하지 못하고 살아있을 때 구출하지 못했던 죄책감으로 유가족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대했던 순진하고 마음이 여린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그의 죽음에 우리 모두가 가해자며 사회적 타살이다. 먼 이국에 산다는 명목으로 소극적이었고, 남의 일처럼 등한시했고, 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김 잠수사를 먼저 보낸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과 괴로움을 전했다.  

UCLA의 소프라노 김은혜 씨의 특송 ‘You raised me up’과 고 김관홍 잠수사와 관련한 특별영상은 세월호 의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연상케 해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했다.

'NK비전2020'의 최재영 목사가 대표기도를 하고 있다 © <미주 뉴스앤조이>
마가교회 채동선 전도사의 반주와 함께 소프라노 김은혜씨의 특송이 있었다 © <미주 뉴스앤조이>

 

한편, 이번 행사를 제안한 선한청지기교회의 송병주 목사는 ‘나봇의 포도원'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의 ‘영적 적당주의'에 대해 반성할 것을 주문했다.

“저는 김 잠수사의 장례예배를 준비하면서 나봇의 이야기를 제일 떠올렸다. 나봇은 그냥 밭데기 하나 농사짓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그 밭을 하나님의 유업이라고 목숨 걸고 지켰다. 어쩌면 고상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우리 마음 속에 나봇을 향해서 질투심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적당히 살지, 뭐하러 그렇게 (밭 하나에) 목숨 걸다 잃어버렸나?’라고 말하며, 우리는 타협하고 포기하고 살아가는 데 익숙했다. 영적인 적당주의에 익숙했던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 때문에 나봇의 이야기를 외면하고 싶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송 목사는 나봇의 순수함을 통해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훌륭하게 살아간다는 우리에게 주는 도전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도원 못빼앗아 식음을 전폐하던 아합왕이, 나봇을 공격에 빠뜨리기 위해 국가권력의 이름으로 공작을 하는 이세벨이, 율법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봇을 신성모독의 이름으로 죽였다. 영적지도자들도 권력의 시녀가 되고 노예가 되버린 상황이다. 42세의 젊은 가장이 우직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다가 생명을 걸었다. 게다가 세 아들이 아버지의 결단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 포도원 하나 빼앗자고 나봇과 자식들을 다 죽인게 권력자들이었다.”  

송병주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 <미주 뉴스앤조이>
송병주 목사가 곽진언의 '후회'를 부르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송병주 목사는 가수 곽진언의 ‘후회'를 부르며 “(이 노래는) 절망이 많이 담겨 있는 듯한데 그 속에 은근한 힘이 있는 듯 하다"라고 전하며 김 잠수사의 추도의 의미를 더했다.

아무리 원한다해도
안되는게 몇가지 있지
죽도록 기도 해봐도
들어지 지 않는게 있지
열심히 노력해 봐아도
이뤄지지 않는게 있지
아무리 원한다해도
안되는게 몇가지 있지
그 중에 하나
떠난 내님 다시 돌아오는것
아쉬움뿐이 청춘으로
다시 돌아 가는것
사랑하는 우리엄마
다시 살아나는것
그때처럼 행복하는것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그 시절은 지나갔지만
아마도 후회라는건
아름다운 미련이어라 (곽진언 ‘후회')

추모예배 도중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미주 뉴스앤조이>
평화의교회 박신화 목사가 축도를 하고 있다 ©<미주 뉴스앤조이>

평화의 교회 박신화 목사의 축도로 마친 예배에서 거둬들인 후원금은 전액 다음날 선한청지기교회에서 모금된 금액과 함께 김관홍 잠수사의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후원계좌: 356-0661-7708-03(농협, 예금주: 김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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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6-07-04 11:18:35
수고하셨습니다만, 반드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상규명이 안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해자인 것 입니다.
진상규명 하는 것이 세월호의 그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truth 2016-07-04 11:16:02
수고하셨습니다만, 반드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봅니다.
진상규명이 안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 합니다.
진상규명 하는 것이 그들을 살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