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연 과연 통합 할 수 있을 까?
한기총, 한교연 과연 통합 할 수 있을 까?
  • 예장뉴스 보도부
  • 승인 2016.08.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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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위해 교계가 발벗고 나섰다. 7개 교단 대표자들은 한국교회통합협의회를 구성했다. 12월 양 기관 통합 총회를 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사진:<뉴스앤조이>)

지난 5년전만 해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던 한기총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당시 대표회장 선거 문제로 분열되여 한국교회연합으로 살림을 분가하였고 한교연은 다시 “세기총” 으로 분가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후 한기총은 홍재철 목사의 전횡으로 교계나 사회에서 비난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이영훈에게 전격 넘기지만 이영훈 목사와 홍재철 목사 역시 원수지간이 된다.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아서 지난 2년간 버티어 왔고 한교연과의 여러번 통합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자존심 겨루기로 진전되지 못하였다.

한교연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초대 회장을 은퇴한 우리 교단 총회장을 막 지낸 박위근 목사시절만 해도 큰 일을 할 것 같더니만 후임인 합정의 김요셉 목사가 당시 총무로 내정된  기하성 안준배 목사를 해임하여 사단이 났다. 한교연과 김 목사는 그후 안준배 목사에게 각종 소송전에서 모두 폐소하고 최근에는 위증죄로 벌금 300만원을 물게 되었다.  서울동부지법은 “안준배 전 한교연 사무총장이 제기한 해임 결의 무효소송에서 김 전 대표회장이 2012년 10월 9일 당시 직원을 시켜 안 사무총장 집무실을 폐쇄하라고 지시한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여러 증거를 토대로 이는 허위 진술”이라며 지난 14일 이같이 판결했다. 

안 전 사무총장은 당시 김 대표회장이 실행위원회를 열어 자신을 해임하자 이에 불복해 2012년 10월 26일 사무총장 해임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 대표회장은 2014년 4월 이 무효소송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안 전 사무총장은 한교연의 사무총장 해임 결의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을 2015년 9월에 받았다.  김 목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단체가 작년에 봉은사역명 반대와 동성애 반대 같은 사안에는 연대를 하면서 서로 자기 중심으로 흡수통합을 하라는 식이어서 논의는 진전되지 못하였다. 그러는 동안 한국장로교회의 양대산맥인 합동과 통합, 기감이 빠진 연합기관이란 사실상 앙꼬없는 찐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24개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는 기구로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공동대표회장 전용재 감독 외) 이다. 그중 대표적인 7개 교단이 중심이 되어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위한 한국교회통합협의회를 구성했다는 소식이다.

통합협의회는 예장합동, 통합, 대신, 감리회, 기성, 기침, 기하성 등 7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같이 지난 26일 한국교회통합협의회 모임을 발족하여 9월 각 교단 총회에서 추인받고 올 12월경에 통합총회로 모이자는 것으로 선 통합 후 후속조치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연합기관에 정통한 이들의 평은 그게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선 첫 모임에서 다락방의 류광수 목사와 그가 소속된 예장개혁(총회장 김바울 목사)을 어떻게 할 것인에 대하여 문제가 불거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기총 입장은 예장개혁총회를 배제하자는 것으로 한교연은 이런 입장에 대하여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쪽으로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다른 회장단과 예장개혁이 반발하자 통합에서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바 있다는 것이다.

지금 형편이 과거와 다른 것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직접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교단장연합이 중심이 되어 통합작업을 하기에 두 단체도 주도권이 사실상 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통합이후의 명칭 문제라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제가 된 지난 2011년 한기총이 개정하여 문제가 된 7.7정관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만 결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한기총에서 합동과 고신이 나오고 현재 기하성을 제외한다면 그야 말로 군소교단의 협의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한교연에는 그래도 예장통합, 기성, 예장대신 등 중대형교단이 소속되여 있다. 

그리고 통합 사령탑인 총무도 문제고 사무처 직원들이 인사문제도 진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다소 진보적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가 NCCK와는 반대노선을 걷고 있는 보수연합 중심의 이 기구에 참여할 것인가도 문제이다. 그 외 예장통합에서 추진 중인 사면위원회서 이단해제를 할 것으로 보이는 10여개 교단이나 개인들에 대한 문제도 복병으로 보인다.

이런 난관을 헤치며 통합의 중심을 잡고 끌고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본 교단 채영남 총회장인 것으로 보인다. 첫 모임에서 사회도 봤듯이 임기 동안 한국교회를 향한 그의 행보와 메시지 처신에 대하여 큰 믿음과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채영남 목사는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데 있어서 교단장들의 고민이 컸다" 면서, "교단을 비롯해서 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문제도 통합총회 회원권을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24개 교단으로 한정지을 경우 해소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 대한 입장은 '통합을 위한 성명서' 로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12년 한기총이 분열되면서 한국교회연합이 창립되어 활동해 왔지만, 지금까지 양 기관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어 한국교회의 선교 역량이 극도로 약화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연합기관의 분열이 지속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 이단과 동성애, 이슬람, 과세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내적 일치와 연합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의 주요 7개 교단의 교단장들로 구성된 통합협의회는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양 기관의 원만한 통합을 위해 힘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본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의 정상적인 운영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통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통합방안과 절차의 실행을 통해 양 기관의 역사적인 통합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명시했다.

이 성명서에는 예장 총회 채영남 총회장을 비롯해 이성희 부총회장과 합동 총회장 박무용,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 기감 감독회장 전용재, 서울연회감독 여우훈 감독, 대신 총회장대행 이종승, 부총회장 유충국, 기성 총회장 여성삼, 부총회장 신상범,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부총회장 이태근, 기침 총회장 유영식, 부총회장 박종철 목사가 이름을 냈다.

보도부/ <예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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