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는 공정한 재판을 했는가?
총회는 공정한 재판을 했는가?
  • 양재영
  • 승인 2016.08.04 0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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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교회 회복운동 측과 총회 측, 재판 절차 등에 대해 논쟁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김경진 목사 ‘면직' 파문이 나성영락교회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김경진 목사를 지지하는 교회내 그룹인 ‘회복운동’ 측과 ‘총회’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총회는 지난달 29일(금) ‘나성영락교회에 보내는 총회의 권면'이란 제목의 공문을 통해 ‘교회 재산권'과 ‘장로선출 방식' 등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회복운동 측은 총회의 권면에 대한 반박 성명을 통해 ‘교단 탈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총회와 회복운동 측의 주장을 듣고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 공동의회 개최를 위한 1,350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회복운동 : 그렇다. 우리는 1,350명의 서명을 받아 당회에 제출했으나, 지난주(24일) 당회로부터 거절당했다. 당회는 서명인원이 6천여명의 교인들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나성영락교회는 현재 출석교인이 3천여명이다. 당회가 공동의회를 막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총회: 노회는 매년 교회로부터 교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나성영락교회가 보고한 바로는 교세가 6천여명으로 보고되어 있다. 물론 이 숫자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보고는 당회장인 김경진 목사가 스스로 보고한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당회는 서명인 1,350명에 대한 검증결과 8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중복, 누락된 명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사유로 당회가 공동의회 개최를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총회 재판과정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회복운동: 해외한인장로회는 당회, 노회, 총회라는 재판의 3심제도가 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당회와 노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총회로 넘어갔다. 심지어 기소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다. 이로인해 김경진 목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항소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총회: 총회의 재판은 3심 제도가 맞다. 하지만, ‘당회’는 이미 기소 대상이었고, 나성영락교회가 소속된 서노회의 3분의 2 정도가 나성영락교회 목사, 장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정한 재판을 진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노회가 총회에 ‘위탁재판’을 요청해왔다.

또한, 총회는 재판 당일 김경진 목사에게 2시간에 걸쳐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줬다. 재판 이후 재판에 참여한 재판국원의 보고를 받고 충분히 검토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 김경진 목사 ‘불신임'을 다룬 4월 24일 당회 녹음파일 내용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회복운동: 총회는 홈페이지에 재판관련 자료들을 올렸지만, 4월 24일 당회 녹음파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녹음파일에는 일부 당회원들이 김경진 목사에게 말로 할 수 없는 모욕적 언사와 심지어 김 목사 사모에 대한 비방까지 담고 있다. 실제 오고간 내용이 공개되면 교인들의 생각은 또다시 바뀔 것이다.

총회: 재판국은 재판 전에 10 시간에 달하는 녹음파일에 대해 3차례에 걸쳐 면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당회원의 품위와 덕목을 잃고 폭언을 한 두 명의 장로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당회와 총회, 그리고 회복운동"

- 당회와 총회가 긴밀히 연계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회복운동: 그렇다. 나성영락교회 당회원 중 총회 임원을 역임한 장로가 있다.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 이러한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총회에서 중재를 위해 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했지만 ‘대책위'와는 만나주지도 않았다. 이런 중재가 어디있는가? 일부에서는 서노회 내에서 김경진 목사가 장로회신학대학교 출신이 아닌 비주류이기에 정치적으로 희생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총회: 총회는 기본적으로 ‘대책위' 또는 ‘회복운동'이라는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수습전권위원회'가 불법적 단체와 협의할 이유가 없었다. 최근 총회에서 발송한 ‘권면'도 교회를 대상으로 보낸 것이지, ‘회복운동'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아니다.

또한, 총회와 당회의 연계는 헛소문일 뿐이다. 재판 당일 김경진 씨 측으로부터 20여통의 메일을 받았지만, 당회 관계자로부터는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

- 결국 사회법으로 가는 것인가?

회복운동: 그렇진 않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총회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했으며, 그 일환으로 ‘교단탈퇴’를 묻는 공동의회를 개최하려했다. 당회가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공동의회를 거부했기에, 공동의회 개최할 수 있도록 법원의 강제력을 동원할 것이다. 사회법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총회: 캘리포니아 법은 기본적으로 ‘교회 사건은 교회법으로 가린다'는 원칙이 있다. 어떠한 주장을 하더라도 교단을 이길 순 없다. 나성영락교인들도 사회법정으로 가는 것을 원치않는다. 심지어 서명한 1350명의 사람들도 절대 다수가 사회법 싸움을 원치 않는다고 들었다.  

총회는 나성영락교회를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권면을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권면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주장과 행동이 계속된다면 결국 단호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고있다. 총회 헌법에 따라 징계가 이뤄질 것이다.  

- 김경진 목사는 현재 어떤 상태인가?

회복운동:  당회는 지난 25일(주일) 당회를 통해 김경진 목사의 사무실과 차량 열쇠를 반납받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총회: 김경진 씨는 ‘면직' 결정과 함께 현재 나성영락교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무실과 차량 열쇠 반납은 진행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임시당회장 체제로 갈 것으로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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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교인 2016-08-04 15:00:32
차근차근 읽어보니 역시나 김경진 목사측이 잘못했네. 그냥 본인만 책임지고 떠나면 다 끝날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