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가 자살로부터 구해줬다”
“릭 워렌 목사가 자살로부터 구해줬다”
  • 양재영
  • 승인 2016.08.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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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수영선수 펠프스, ESPN과 인터뷰에서 고백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올림픽에서 18개의 금메달 등 총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최근 방송을 통해 자살을 극복한 사연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펠프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9월 심각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나는 탈선한 열차와 같았다. 터지기를 기다리는 시한폭탄처럼, 자신감 등을 상실한 상태로 깊이 방황했다. 살고 싶지 않았다.”

펠프스가 고백했던 시점은 그가 마약을 피우던 사진이 공개된 시점과 일치한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10년동안 2차례 체포되기도 했으며, 2014년 9월 30일에 마지막으로 체포되면서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던 시점이었다.

펠프스는 이후 볼티모어 자택 침실에 머무르며 자살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이다. 아마 내가 없다면 세상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생각하며, “식사와 수면을 취하지 못한 채 일주일간 자살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펠프스는 마약과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는 등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때 그의 오랜 교회 친구이자,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레이 루이스가 그를 구했다. 루이스는 펠프스에게 전화를 걸어 “포기하면 안돼. 지금이야 말로 우리를 보여줄 때야. 포기하면 지는거야"라고 격려했다.

루이스는 펠프스가 피닉스 외곽에 위치한 행동재활센터에서 도움을 받도록 했으며,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권했다고 한다.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며칠에 걸쳐 읽은 후 펠프스는 루이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책은 정말 대단해.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게 담겨있어.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는 내 생명을 구했어"라고 외쳤다고 한다.

펠프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 책은 이 세상에 나보다 더 큰 힘이 존재하며, 그 힘은 나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도록 했다"고 전했다.

펠프스의 변화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는 9살 때 이혼한 아버지 프레드와 만나 크게 포옹하며 화해했다. 그의 여자친구인 니콜 존스와 결혼했으며, 존스는 지난 5월 펠프스의 첫 아이인 로버트를 출산했다.

또한, 2014년 11월 재활센터를 떠난 후 펠프스는 리오 올림픽 준비를 위해 트레이닝을 시작했으며, 마침내 31세 생일을 맞은 6월 30일 3개의 개인종목과 3개의 단체 종목에 미국 대표로 리오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약물과 음주로 망가졌던 펠프스가 재활을 통해 참가하게 된 리오 올림픽은 그에게 5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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