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무슬림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이슬람과 무슬림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 김동문
  • 승인 2016.08.0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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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선교사의 이슬람포비아 바로읽기

두려워 할 것을 두려워 하는 것, 경계할 것을 경계하는 것은 분별력입니다. 두려워할 수는 있지만, 그 두려움에 주눅들지 않고, 지지 않는 것이 지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에서 먼 두려움과 공포는 피해야할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안에 있는 금기, 미신이 그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을 '포용'하다가, 이슬람의 '포로'가 됩니다."는 말로 끝을 맺는, <이슬람과 무슬림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이라는, 이슬람 경계를 요청하는 한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엮은 사진으로 보는 이야기 형식입니다. 그런데 글쓴이가 활용한 사진들이, 기록으로서의 사진의 진실에 가까운 것이었는지 조심스러운 면들이 많았습니다.

번거롭지만, 할용된 사진 전체에 대해, 사진 본래의 진실을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담긴 정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글쓴이가 사진을 바로 활용한 것인지, 크고 작은 왜곡이 있었는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이 글에 담긴 내용의 사실 확인보다 사진의 사실 확인, 진실 점검은 더 어려웠습니다.

사실 요즘 의사 전달에 있어서 사진이 주는 힘이 크기에, 왜곡된 과장도 조작도 가장 많이 빚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왜곡과 논리적인 모순이 어우러질 때, 우리들은 '벽'을 느끼곤 합니다. 그 벽을 넘어서는 것은, 번거로운 몸짓입니다. '과연 사실일까?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이 글을 쓰면서, 사진 출처를 찾아가면서, 그 사진들을 활용한,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된 무슬림혐오감을 조장하는 글이 가득한 페이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용출처를 밝히는 것 이상으로, 인용한 그 주장이 근거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수고는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1. 자유, 지옥에나 가거라

<팩트 체크>-1

플래카드의 ‘자유'는 일반적인 의미의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의 신성을 모욕하는 데까지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이들이 말하는 ‘그 자유'에 대한 반대이다.

‘표현의 자유? 지옥에나 가라'는 의미.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신성모독 침해 논란은 지금도 이어진다. 한국에서도 2006년 여름 영화 ‘다빈치 코드'의 국내 상영을 두고 기독교계 일부에서 상영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일시: 2006년 2월 3일
장소: 영국 런던 덴마크 대사관 앞
내용: 덴마크 언론의 무함마드 만평 게재 항의 시위

 

2. 유럽은 암적존재이다. 이슬람이 해결책이다.

<팩트체크>-2

일시: 2006년 2월 3일
장소: 영국 런던 덴마크 대사관 앞
내용: 덴마크 언론의 무함마드 만평 게재 항의 시위

 

3. 민주주의가 없어질 것이다.

<팩트체크>-3

같은 날 같은 지역의 이란대사관 앞에서는 정치권력화된 이슬람 통치와 싸우는 이란 무슬림들 지지시위도 벌어졌다. 샤리아법의 도입을 주장하는 일부 강경 무슬림이 존재하나, 반대하는 다수의 무슬림과 일반 시민들의 시위도 벌어졌다.

일시: 2010년 6월 20일
장소: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 주변
내용: 영국 내 거주 일부 무슬림들의 샤리아 법 지지시위

 

4. 반기문은 테러리스트이다.

<팩트체크>-4

‘반기문은 테러리스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비난 문구는 이런 배경에서 읽을 수 있다. 2011년 리비아 내전이 종료되었다. 리비아에서 밀려난 알카에다 등의 무장조직들이 말리 북부에 난입했다. 이들의 지원을 받은 이슬람 무장조직이 2012년 3월 쿠테타를 일으켰다. 2012년 10월 12일, 유엔은 프랑스와 미국이 제출한 유엔 안보리 결의 2071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ECOWAS(서부아프리카공동체)와 아랍연맹 등에게 45일간의 무력사용 승인을 허락했다. 이런 유엔의 결정에 대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난하는 슬로건이다.

일시: 2013년 1월 12일
장소: 영국 런던 프랑스 대사관 앞
내용: 프랑스 정부의 말리 내전 개입 반대 시위(50여명)

 

5. 영국경찰 지옥에나 가거라.

<팩트체크>-5

무함마드 만평 규탄을 위해 450명, 3500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일부 강경 무슬림 시위대가, 테러 고무 선동, 폭력을 부축이는 과격한 구호와 주장들을 외쳤다.

영국 치안당국은 과격한 플래카드에 대해 사법조치를 취했다. 테러 선동 혐의와 인종혐오범죄 혐의 등으로 2007년 7월 중순, 4명에게 징역 6년형과 4년형을 선고했다.

일시: 2007년 7월 19일
장소: 영국 런던 올드 베일리 법정 앞
내용: 무함마드 만평 항의 시위(2006년 2월 3일)에서 인종혐오, 살해 선동 혐의 4인 실형선고 항의시위(40명)

 

6. 샤리아가 온 세상을 통치할 것이다.

<팩트체크>-6

소수의 강경이슬람 시위대는 물론, 친가다피 시위대, 일반인들도 영국의 리비아 군사 개입을 반대했다.

일시: 2011년 3월 21일
장소: 영국 런던 다우닝 총리 관저 맞은편
내용: 영국 정부의 리비아 군사 개입 반대 시위(20명)

 

7.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치 않는다.

<팩트체크>-7

시위자들이 반대하는 ‘민주주의'는 이슬람의 정신을 훼손하는 미군과 아프간 주둔 외국군에 대해 방치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정책과 태도를 일컫는 표현이다.

시위자들이 말하는 ‘이슬람'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극단적 원리주의 이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이슬람의 존엄성을 지키고 보호하는 정부의 태도와 정책을 지적하는 것이다.

일시: 2009년 10월 25일
장소: 아프가니스탄 카부 의사당 앞
내용: 미국, 나토 연합군의 사원 폭격과 꾸란 소각 사건(소문)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항의시위
         (1,000명)

 

8. 이슬람이 온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팩트체크>-8

“빈 라덴 사망 이후, 파키스탄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이제 이슬람권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중략)... 항의의 물결은 아랍권에서 유럽으로도 번져 영국에서는 빈 라덴 지지자들이 미국 대사관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영국의 극우단체 회원들과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빈 라덴 사살에 대한 국제법 위반 논란, 일방적인 시신 수장, 계속되는 말 바꾸기 등이 반미 감정을 계속 키우고 있고, 반대로 빈 라덴을 순교자로 평가하는 동정론을 불러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호찬, <빈 라덴 사망 이슬람 세계, 반미 시위 확산>, MBC, 2011. 5. 7.)

일시: 2011년 5월 6일
장소: 영국 런던 미국 대사관 앞
내용: 미국의 오사마 빈라덴 살해 작전에 대한 항의 시위

 

9. 술을 팔지 말라. 

<팩트체크>-9

일시: 2013년 12월 13일
장소: 영국 런던 동부 브릭 레인(Brick Lane)
내용: 주류 판매 금지 촉구 캠페인(시위)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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