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비율, 영국은 ‘상승’, 미국은 ‘감소’
기독교인 비율, 영국은 ‘상승’, 미국은 ‘감소’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6.08.1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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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기독교인 비율 상반된 조사 결과 나와

[미주 뉴스앤조이=편집부] 감소 추세가 지속되어온 영국 기독교인 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한 여론조사기관(British Social Attitude, BSA)는 최근 조사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밝힌 비율이 지난해 42 퍼센트에서 43퍼센트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을 무종교로 밝힌 숫자 역시 49퍼센트에서 소폭 하락한 48퍼센트로 조사됐으며, 25세 이하 무종교 숫자역시 65%에서 3퍼센트 하락한 62퍼센트로 조사됐다.

영국 여론조사기관의 연구원인 이안 심슨은 이번 조사 결과가 영국 기독교인 감소가 정체상태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 전체 영국인 수의 감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심슨은 “무종교인의 비율은 2009년 최고치를 이른 후 감소 추세이다. 반면, 기독교 그룹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인 숫자의 감소를 고려할 때 무종교인의 숫자는 비율과 달리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11년 영국통계청의 인구조사 발표 이후 “지난 10년간 기독인 수가 410만명이 감소했다. 영국에서 기독교는 10년 안에 소수 종교로 전락할 것이다. 영국에서 기독교가 괴멸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고려할 때 의미있는 변화가 보이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애틀란틱> 지는 영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백인 개신교인의 감소가 눈에 띄게 보이며, 이러한 추세 원인에 대해 백인 주류교단(Mainline Churches)과 복음주의권(Evangelicals) 사이에 책임 공방 또한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장로교(PCUSA), 연하감리교회(UMC) 등이 중심이 된 백인 주류교단들은 이러한 백인 개신교인 감소의 원인으로 복음주의권의 보수적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복음주의권은 주류교단들의 리버럴한 행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백인주류교단 측은 “복음주의권의 반 동성애 입장으로 젊은 교인들이 눈에 띄게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복음주의권은 “주류교단이 전통적 신앙을 버리고 현대 문화와 타협한 것이 주요원인이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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