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포르노, 거부하지 말라!”
릭 워렌, “포르노, 거부하지 말라!”
  • 양재영
  • 승인 2016.08.27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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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포르노 중독 간과할 수 없는 수치에 이르러
릭 워렌 목사(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미국의 포르노 사업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새들백교회의 릭워렌 목사가 “포르노, 거부하지 말라!”로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포르노를 거부함으로 일을 더욱 악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언급한 릭 워렌 목사의 언급을 보도했다.

릭 워렌 목사는 “습관을 바꾸는 핵심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뭔가로 대체하는 것이다"라며 “목회자로서 말한다. 유혹을 거부하지 말라. 다른 관심사를 찾아라!”고 충고했다.

포르노 반대운동을 펼치는 단체인 XXchurch.com의 크레익 그로스 목사 역시 포르노 유혹을 죄로 정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포르도 산업 종사자, 중독자 역시 평범한 사람이다"라며 교회에서 ‘나의 순례'라는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포르노 산업 종사자 역시 단지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을 알지 못할 뿐이다. 그들을 악마화하지 말고,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한 부류는 창년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복음주의권의 상징이라할 수 있는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주장은 달랐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포르노 중독은 ‘죄'라 정의하며, 중독을 호소하는 남편들에게 “예수님의 도움으로 유혹을 거부하라”고 전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유혹을 일으키는 장소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용서와 힘을 간구하라"고 충고했다.

 “교회는 이미 포르노에 사로잡혀"

미국의 포르노 산업은 이미 103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2014년 미국의 통계치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남자 청소년들의 10명 중 9명, 여자 청소년은 10명 중 6명이 포르노에 노출되어 있다. 포르노를 처음 접하게 되는 나이는 약 11세로, 남자들이 여자보다 543% 더 많이 포르노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인 <프라미스 키퍼스>에 따르면 교회에 출석하는 남자의 50%, 여자의 20%가 포르노에 중독되어 있으며, 가장 많이 보는 요일은 일요일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포르노 중독은 다만 교회 청소년에게만 국한된 이슈는 아니다. 목회자를 포함한 교회 리더들의 중독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수치에 이르고 있었다.

릭 워렌 목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Pastors.com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한 1351명의 교회 목회자 중 약 54%가 1년내에 포르노를 접했으며, 30%가 30일 내에 포르노를 접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Men’s Secret Wars>의 저자인 패트릭 민스는 “설문 조사에 참가한 목회자의 63%가 포르노 중독 뿐 아니라, 자위나 다른 성적 행위에 대한 충동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고백했다"라며 “더 큰 문제는 이들의 75%정도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어느누구와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스스로 고립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플로리다 대형교회 담임이었던 브라이언 제임스 목사가 주일예배 강단에서 자신이 포르노 중독자였다고 고백하고 사임한 사건은 목회자 중독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최근 해고된 뉴스링교회의 페리 노블 목사 역시 14세 때부터 보기 시작하 포르노 중독으로 고통받아왔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중독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가까운 주변에게 고백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노블 목사는 “나는 아내에게 결혼 전에 이 갈등에 대해 고백했고, 여전히 아내는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 갈등이 아내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 아내가 알게되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에게는 딸이 있다. 나는 딸이 존중받길 원하며, 누군가의 만족을 위한 대상이 되길 원치 않는다. 여성이 어떤 남성의 딸이라는 사실이 나에게 진정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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