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신학! 참 끈질긴 인연이었습니다
해방신학! 참 끈질긴 인연이었습니다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6.09.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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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신학자 홍인식 목사, [해방신학 이야기] 출간
홍인식 목사(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미주 뉴스앤조이=편집부] 전 멕시코 장로교신학대학교 교수이자 현 순천중앙교회 담임인 홍인식 목사의 새 책인 <홍인식 목사가 쉽게 쓴 해방신학 이야기>(신앙과 지성사)가 출간됐다.

홍인식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예장통합 목사로 서울 영락교회의 후원을 받아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의 선교사로 파송됐다. 아르헨티나 연합신학대학원(ISEDET)에서 만난 해방신학자 호세 미게스 보니노 박사의 지도로 ‘해방신학'을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 목사는 이번 신간 책먹리를 통해 “해방신학은 늘 성공지향적인 ‘고지론'에 젖어 있던 나의 삶의 방향을 ‘저 낮은 곳을 향하여'로 바꾸어 놓았다. 해방신학은 진정한 목회자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었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난한 사람의 입장에서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진리의 세계에 눈뜨게 해 주었다"고 소개했다.

<해방신학이야기>(홍인식 목사 저, 신앙과 지성사)

그는 그의 저서 <해방신학 이야기>를 통해 해방신학자로서 겪었던 고충도 함께 토로했다.

“해방신학은 여러가지 면에서 나의 이마에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다. 나에게는 늘 해방신학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그것은 나의 삶을 평탄케 하지 못했다. 늘 위험하고 과격한 인물로 인식되었고, 미움도 받기도 했다. 참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해방신학을 공부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홍 목사는 해방신학은 완전한 신학이 아니지만,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현장에 함께하는 신학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해방신학은 가난한 사람의 자리에서부터 출발하여 늘 자신의 모습을 성찰함으로써 신학의 해방을 시도한다. 그런 의미에서 해방신학은 결코 완전하지 않지만, 지금도 자신의 현재 모습을 성찰하면서 신학의 해방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방신학의 이해를 통해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한 신학적 단초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저술의 동기라고 설명했다.

“해방신학을 만나고 그 안에서 살아온 지 30년이 넘어가고 있는 올해,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해방신학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한다. 해방신학을 삶의 이야기와 더불어 쉽게 풀어 냄으로써 한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해방신학을 쉽게 이해하고 해방신학 안에서 오늘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신학적 단초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해방신학에 깃든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의 영성과 성서 속에서 샘솟는 역동적인 증거들을 통해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죄악으로부터의 해방을 모색하는 예수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오늘의 우리를 진정한 복음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홍인식 목사는 멕시코 장로교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과 선교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교회인 순천중앙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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