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김기동ㆍ이명범ㆍ변승우 등 사면 확정
예장통합, 김기동ㆍ이명범ㆍ변승우 등 사면 확정
  • 이병왕
  • 승인 2016.09.1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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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김기동ㆍ이명범·변승우·고 박윤식 사면 확정

한기총의 이단해제 행위로 한국교회 연합기구가 분열, 제대로 연합기구 구실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예장 통합총회가 타 교단들은 여전히 이단규정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 특사라는 이름으로 먼저 ‘이단해제’에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아직 선포는 되지 않았지만, 에장통합 임원회가 9일 김기동(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고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목사 등 4명에 대해서 ‘사면’을 확정했고, 이를 오는 12일 총회장이 담화문을 통해서 선포할 예정인 때문이다.

12일 담화문이 발표되면 최근 일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기구의 새로운 태동과 관련 큰 파장이 예상됨은 물론 예장통합 내부에서도 큰 논란이 예상된다.

예장통합은 한기총이 다락방 류광수,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목사 등을 이단 해제하자 다른 교단들을 이끌고 한기총을 나와 한교연 설립을 주도하고 초대 대표회장 자리를 차지한, 한교연의 주축 교단이다.

그런데 한교연은, 최근 교계에서 일고 있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요구에 ‘이단 문제 선결’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해결되지 않을 시 ‘통합 절대 불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축 교단인 예장통합이, 자신들이 비난한 한기총을 따라 고 박윤식 목사에 대해서 ‘이단 해제’를 결정함에 따라 한교연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류광수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교단이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있는 것을 문제 삼았는데 한기총과 동일한 행보를 보인 교단이 회원인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예장통합의  결정을 존중한다면 과연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한기총을 비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것이 분명한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교연이 중심이 돼 이단 문제로 한기총에서 빠져 나오는 교단들과 함께 새로운 한국교회 연합기구를 만들려고 하던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의 행보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한기총에서 빠져 나오려던 교단들이 내세울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통합총회의 경우, 외부적으로는 불과 며칠 전만해도 임원진들이 함께 만나 한국교회 화합을 위해 협력함은 물론 앞장서기로을 다짐한 예장 합동총회와의 관계에 이상이 우려된다. 합동총회의 경우 고 박윤식 목사를 이단 해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합동총회와 관계 이상이 생길 경우 최근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의 위상은 물론, 이 단체가 주도하는 새로운 한국교회연합기구 추진에도 이상이 예상된다.

한국교회 양대 교단이라 할 수 있는 양 교단 총회장이 (한장총도 있지만)사실상 함께 활동하는 유일한 기구가 바로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오는 26일 예정인 총회에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단대책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가 대립하고 특별사면위원장이 최근 사임한 데서 보듯, 이번 특사는 내부적으로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영남 총회장이 밀어붙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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