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B] 목사, “저는 지쳤습니다” 은퇴밝혀
[플랜 B] 목사, “저는 지쳤습니다” 은퇴밝혀
  • 양재영
  • 승인 2016.09.13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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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포인트 교회 피트 윌슨 목사, 9/11 추모예배에서 밝혀
피트 윌슨 목사가 9/11 추모예배에서 사임을 밝히고 있다(사진:유투브 영상)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크로스포인트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베스트셀러인 <플랜 B>의 작가인 피트 윌슨 목사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시사했다.

테네시주 내쉬빌에 크로스 포인트 교회의 담임인 피트 윌슨 목사는 11일 9/11 테러를 추모하는 예배에서 “더이상 교회를 이끌 힘이 없다"라며 은퇴를 밝혀 교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피트 윌슨 목사는 2003년 스물 한 살의 나이에 교회를 개척하라는 부름을 받고 크로스포인트 교회를 설립했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에 누구나 환영받는 교회'를 표방한 크로스포인트 교회는 설립 10여년 만에 여섯개의 캠퍼스에 7,000명 이상의 출석교인을 가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

또한, 베스트셀러인 <Plan B>(다시 일어서는 힘, 플랜 B, 두란노)를 통해 “간결한 문체와 성경인물들의 도전을 통해 삶에 대한 용기와 도전을 심어주었다"는 평을 받는 등 미국의 대표적 교계 리더로 자리매김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일 설교를 통해 “지난 14년간 누구라고 환영받고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나에게 중요한 또다른 일들을 소홀히하는 우를 범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피트 윌슨 목사는 “교회의 리더이자 목사로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공허함속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중요한 것은 크로스포인트 교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크로스포인트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교인들에게 자신이 개인적인 일로 분투하고 있으며, 자신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금 그 어느때보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 피로합니다. 저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휴식이 필요합니다. 이 교회를 사랑하고 여러분을 사랑하지만, 이 교회의 비전에 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크로스포인트 교회는 제가 아닌 여러분이 중심입니다. 더 나은 비전이 여러분 앞에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크로스포인트 교회는 피트 목사의 사임과 관련한 성명서에서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피트 목사의 결정이다. 우리는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휴식과 새로운 출발을 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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