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교단탈퇴를 위한 공동의회 개최 등을 주장해 온 나성영락교회 회복운동 측이 김경진 목사와 개척을 준비 중인것으로 확인됐다.

나성영락교회 회복운동 측은 <미주 뉴스앤조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빠르면 10월 중 현재 면직 중인 김경진 목사와 함께 개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회복운동 한 관계자와의 간략한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 회복운동 측이 김경진 목사 개척을 지원할 것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 빠르면 오는 10월 중 개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금년 말 정도에는 어느정도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랫동안 김경진 목사와 함께 예배와 설교를 함께했던 교인들의 영적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이다. 지금의 나성영락교회 예배로는 은혜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 개척 장소와 합류 교인들은 어느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장소는 현재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 중 약 300명 정도가 함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그럼, 회복운동을 지지하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봐도 되는가?

그렇진 않다. 회복운동은 여전히 교회에 남아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할 것이다. 다만, 현재 나성영락교회 예배로 은혜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봤으면 좋겠다. 부당하게 면직된 김경진 목사와 함께 예배와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개척을 함께하는 것이다.

- 개척 자금은 어떻게 충당할 예정인가?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으니,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십시일반 도와가는 형태로 할 것이다.

- 이번 개척으로 결국 나성영락교회 사태가 재산권 싸움으로 비화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겠지만, 우리는 민감한 현안을 토론할 때에도 어떠한 물리적 충돌은 피해왔다. 다만, 교회가 교회다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현 당회와 총회와의 싸움은 지속해 나갈 것이다.

- 향후 진행 상황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미래가 불확실하다. 하지만, 회복운동은 극단적 선택보다 교회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겠다.

"제직회, 당회 변호사 소송 비용 지원 결정"

한편, 나성영락교회는 11일 정기제직회를 통해 회복운동 4인 대표가 사회법정에 제기한 🔺 교단탈퇴를 위한 공동의회 개최, 🔺 교인들 교적 공개, 🔺 교회 재산 관련 회의록 및 금전 내역 공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당회가 '법정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는 비용 지원'을 안건으로 추가 예산 심의가 있었다.

약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제직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제직 중 170명의 찬성과 70명의 반대로 당회 요청을 받아들여 교회가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정기제직회의 결정으로 김경진 목사의 분리 개척 시사와 함께 나성영락교회 사태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직회의 결정으로 회복운동과 당회의 사회법정 싸움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사회법정 싸움이기에 앞으로 나성영락교회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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