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할 수 있는 생명의 사역 감당하겠다
여성만 할 수 있는 생명의 사역 감당하겠다
  • 유영
  • 승인 2016.09.23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여목회 창립 예배...여성 목회자들 권리 신장과 인식 전환의 기틀 마련하기를
글로벌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와 뉴욕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창립 감사예배가 20일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서 진행됐다. 교계 인사와 교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여성 목회의 새로운 길과 방향을 찾기 위해 여성 목회자들이 미주 동부지역 에서 새로운 단체를 설립했다. 글로벌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연합 회장 전희수 목사). 같은 날 설립한 뉴욕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와 지난 9월 2일 설립된 뉴저지 한인영성목회자연합회, 오는 11월 설립되는 커네티컷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의 본부 격인 단체다. 

예배 인도를 담당한 뉴욕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총무 안경순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욕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자문위원 나명자 목사가 참석한 이들을 대표해 기도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욕 여목회 자문위원 오명의 목사가 성경 봉독을 담당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욕 여성목회자연합회 샬렘찬양단이 창립 감사예배에서 특별 찬양을 합창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연합회 창립 감사예배는 퀸즈에 있는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서 22일 진행했다. 예배에는 교계 인사와 교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설교자로는 뉴욕교회협의회 전 회장인 방지각 목사가 나섰다. 방 목사는 목회자들이 경건의 훈련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다. 죄 한 번도 안 지은 상태로 하나님께서 보신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 복음을 들은 사람만이 경건을 연습하는 삶을 사모한다. 거짓말하면 안 된다. 거짓이 작은 죄가 아니다. 성결의 운동을 연습해야 한다.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음식에 소금이 들어가야 맛을 내는 것처럼 모든 것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 진리에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는다. 회의할 때 '회장'하고 소리 지르면 안 된다. 충성 훈련을 해야 한다. 적은 일을 잘하고, 어려울 때에도 시종 감당하는 사람이다." 

뉴욕교협 전 회장 방지각 목사가 감사 예배 설교자로 나섰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헌금 시간 김수경 목사가 첼로 연주로 찬양하고 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저지 여목회 총무 장만자 목사가 봉헌 기도를 하고 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욕교회협의회 전 총회장 황경일 목사가 감사 예배에서 축도하고 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예배 후에는 취임식이 이어졌다. 글로벌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회장에는 전희수 목사가, 뉴욕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회장에는 권금주 목사가 취임했다. 전 목사는 하나님이 생각하지 못한 새 일을 하도록 여성 목회자들을 불러주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취임사 사회는 글로벌 여목회 연합총무 박영주 목사가 보았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월드밀알중창단이 축가하는 모습.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금식하며 기도했다. 3개월이 지난 오늘 새 일을 하도록 하셨다.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이다. 다른 사역을 하리라고는 생각 못 했다. 하나님은 여성 목회자들과 영혼 구원을 위해 더 열심히 사역하라고 불러주셨다. 여성 목회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연합회는 지역 단체들을 돕고, 전체 행사를 일 년에 몇 차례 정도 진행할 것이다. 더불어 여성 목회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갈 것이다.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잘못은 책망하고, 부족한 것은 기도로 도와주어야 한다." 

글로벌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전희수 목사의 인사말과 취임사.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욕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초대 회장 권금주 목사의 취임사.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권금주 목사는 21일 동안 금식 기도하며 동참한 회원 목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더불어 여성 목회자들이 모여 함께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겠다고 발혔다. 

"생명을 얻는 여목회연합회가 되도록 하겠다. 우리 주변에 있는 연약하고 힘든 영혼들, 지옥으로 가는 영혼을 위해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현장 사역 중심에 힘쓰겠다. 법보다는 관계와 교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예수께서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것처럼 연합에 힘쓰겠다. 여목회연합회가 세상과 교계에 빛을 발하도록 도와주면 감사하겠다." 

동부 지역 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회장단 기념 촬영. 왼쪽부터 커네티컷 여목회 회장 조상숙 목사, 뉴저지 여목회 회장 박정희 목사, 글로벌 여목회 회장 전희수 목사, 뉴욕 여목회 회장 권금주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뉴욕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이종명 목사가 권면사를 전했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여성목회자협의회 창립을 축하하며 이종명 목사(뉴욕한인교회협의회 회장)가 권면의 말을 전했다. 이 목사는 취임한 목사들에게 축하한다며, 글로벌 답게 한인 여성 목회자들이 할 일을 다 하기 바란다고 했다. 

"에스더는 나라와 민족을 구한 인물이다. 남자들이 세심하지 못 한 것 여성을 돕는 베필로 창조했다. 남성 목회자들이 다 하지 못하는 것 여성 목회자들이 세심하게 감당하기 위해 창립된 것 같다. 하나님께 계속 쓰임받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 

이의철 목사(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회장)는 축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음에 기쁨과 큰 소망이 들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역이 되리라고 믿는다. 여성 목회자가 지역마다 있는데, 지역마다 아우르는 단체를 설립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하나님이 주신 것 같다. 연합회가 울타리 역할을 잘 해 주리라 믿는다."
황현조 목사(코네티컷한인교회협의회 전 회장)는 축사하며 다음처럼 말했다. "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계를 흔든다는 격언이 있다. 여성의 손길과 지도력이 세계 역사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요약하는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도 귀한 여성 사역자가 많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이 연합해 설립한 여성목회자연합회라 기쁘다. 남성, 여성, 자녀, 상담 등 모든 사역에서 하나님나라 건설에 크게 쓰이도록 기도하겠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김영환 목사(뉴욕목사회 회장)의 축사. "여성 목회자와 연합회가 하나님 안에서 영혼 구원을 외치며 나가는 단체가 되기를 바란다. 사역을 잘 이뤄가도록 모두가 기도하겠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송병기 목사(뉴욕교회협의회 전 회장)의 격려사. "좋은 단체가 되어서 어떤 이야게에도 흔들리지 말고 잘 전달하기 바란다."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예배와 취임식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격려사와 축사한 목사들은 모두 미주 한인 목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쉬운 것은 여성의 역할을 남성을 돕는 것으로만 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단체 설립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을 취임사과 축사에서 들을 수 있었다. 어렵게 설립한 연합회가 여성 목회자들의 권익과 권리 증진, 인식 전환 등 여성을 위한 역할을 잘 담당하기를 기대한다.

창립 감사예배 참석자 전체 기념 촬영. ⓒ<미주뉴스앤조이> 유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