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얀시, "어떻게 트럼프를 지지할 수 있나?"
필립 얀시, "어떻게 트럼프를 지지할 수 있나?"
  • 양재영
  • 승인 2016.09.30 03: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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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행보에 대한 비판 제기
필립 얀시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한국에도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필립 얀시가 도날드 트럼프와 관련한 기독인들의 자세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저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필립 얀시는 <에반젤리컬 포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신교인들이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결코 기독교 영웅으로 취급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공화당 후보를 비판하는 복음주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많은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이 '카지노를 통해 돈을 벌고', '수많은 아내를 거느렸으면서도 외도를 일삼았던' 사람을 지지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트럼프를 우리를 지켜주는 영웅으로 채색하기도 한다. 모든 신앙인들이 영웅으로 믿는 이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는 후보를 그토록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이미 기독교 내부에서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트럼프의 정책과 행동이 전혀 기독교적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트럼프 결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백인 중심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운동에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를 향한 무한한 용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필립 얀시는 "미국 선거권을 가진 사람들의 5분의 1 , 또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3분의 1정도가 이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트럼프를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퓨 리서치> 그룹이 지난 6월 "백인 복음주의 선거권자들의 78%가 트럼프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라고 밝힌 조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리버티 대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이러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전략을 보여왔다. 

트럼프는 지난 1월 18일 리버티 대학에서 연설을 함으로 복음주의의 지지를 확인했다. 리버티 대학은 사립기독교학교로 1971년에 남침례교 복음주의자인 제리 팔웰에 의해 세워진 학교이다.  

또한, 복음주의 목사들과의 개인적 회동을 통해 "미국의 기독교적 유산을 소중이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으로 환심을 샀다. 이러한 약속은 동성애 문제 등 문화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코드와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얀시는 교회가 정치적 이해에 따른 야합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미국 기독교에 유익하지 못하다. 유럽에도 수백년간 교회가 정치를 비호하면서, 권력을 위해 영혼을 팔아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IVP) 등 수많은 저작으로 한국에도 많은 독자들을 가지고 있는 필립 얀시는 ECPA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을 6차례 수상한 대표적 복음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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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여 2016-09-30 09:17:22
글세요.. 그렇다고 Mrs.힐러리를 찍고 싶은 마음이 없는 데 어떻하죠??
이럴 땐 기권인가요? 나는 동성애 실코, 이슬람 문제 때문에 .. 째가 땡기던데요. 생각해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