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판결,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전병욱 판결,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 조경윤 목사
  • 승인 2016.10.06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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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상소를 총회 재판국에 올릴지 두 차례나 표결에 부쳤지만 결국 기각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합동 총회는 삼일교회가 제기한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에 대한 상고를 기각함으로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만천하에 나타냈다. 멍청한 결정을 했다. 6년동안 끈질지게 사건을 방치하고 외면하고 회피하려고만 하더니 결국 상식에도 맞지 않고 이치에도 어긋나는 솜방망이 처벌로 우수운 꼴을 자처하였고 이번에는 아예 기득권자들의 자기들만의 리그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증명해 보여 주었다.

한 점에 의혹없이 정정 당당하게 명명 백백하게 재판을 해 달라는데 재판을 하기 싫단다. 재판을 하고 싶지 않단다.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당사자인 삼일교회가 배제된 재판을 해 놓고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어 놓았으니 다시 거론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누가 이것을 잘 한 재판이라고 인정하겠는가? 초등학교 학생에게 물어 보다도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을 총회가 어이없게 처리해 버렸다.

하나님께서는 일반적으로 주의 종들의 인간적인 죄악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가리어 주시고, 숨겨 주신다. 왜냐하면 그때 그때 판결하시고 심판하시면 살아 남아 있을 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의 종들의 죄악이 드러나게 되면 주님의 몸 된 교회에 큰 상처가 되고, 시험에 드는 영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 종들의 죄악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아구에까지 차게 되면 부끄럽게 만드시고 총기를 빼내시어 사울 왕의 말년 때처럼 지혜없이 행동하게 만드신다.

주의 종들의 죄악이 세상에 알려졌다면 그 죄악은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던 큰 범죄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이 밧세바를 범하면서 간음하였을 때에 그 다음날 바로 찾아 오셔서 심판하시지 않으셨다. 많은 시간 참고 인내하시면서 회개할 기회를 충분히 주셨다. 그러나 다윗은 더 큰 죄악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계속해서 쾌락을 추구하면서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을 찾아간 것은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었다. 하나님의 인내하심에는 한계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때는 뉴욕과 뉴저지를 아니 미주 이민교회 전체를 대표했던 뉴욕장로교회의 이영희 목사의 간음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더욱 놀라게 되는 것은 한 여인이 아니라 여러 명의 여인들과 몇 년간에 걸쳐서 오랫동안 간음하면서 범죄를 저질렀다. 이영희 목사는 쾌락의 정욕을 잘못된 방법으로 추구하면서도 주일이면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했고, 그 교단의 부총회장으로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다. 이 일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자동으로 총회장이 되었을 것이다.

사랑의 교회의 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는 단지 그 사건 하나 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어떠한가 계속해서 드러나는 진실들은 그는 처음 목사로 안수를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온갖 불법과 편법과 탈법을 자행하면서 자신의 야망과 탐욕을 위해서 예수의 이름을 이용해 먹은 사악한 자이다. 20년 전 쯤 선배 목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신 적이 있다. <오정현 목사가 지금은 잘 나가나는 것 같은데, 잘 지켜봐 언젠가 큰 사고칠 인물이야!> 오정현 목사 주위에서 함께 사역하였던 교역자들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해 주신 말씀이었다.

당시 필자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목회하고 있던 오정현 목사가 영향력 있는 기독교 지도자로 여기져서 그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존경하는 목사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어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그가 자행했던 수많은 부끄러운 일들과 죄악들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계속해서 세상에 알려지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참고, 인내하시다가 결국 회개치 않음을 한탄하시면서 그를 부끄럽게 만든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구 백석)을 이끄는 현직 총회장이었던 장종현 목사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었다. 그는 하급심으로부터 처음에는 무죄가 나오자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를 드러내 주셨다고 간사한 혀를 놀렸다. 그리나 대법원의 최종 판결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죄질이 아주 나쁘고 수단과 방법을 총망라해서 60억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완전범죄를 노렸으나 하나님께서 결국 참다 참다 심판해 버리신 것이다.  더욱이 웃긴 일은 백석 총회의 총대들은 이런 범죄자를 총회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한국교회, 총회가 얼마나 썩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전 목사의 성범죄 사건은 숨박꼭질이라는 책 한 권으로 피해자들의 증언이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오래 전부터 많은 여성들을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이용해 먹은 것이다. 목자의 탈을 쓴 이리요, 늑대였던 것이다. 사단의 종이 되어 예수의 이름을 팔아먹으며 성도들을 농락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으로 간음하여도 이미 간음한 자와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마음과 생각으로 간음한 것과 실제로 행동으로까지 감행한 것과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전병욱 목사는 담대하고 대범한 행동으로 여자 성도들을 농락했다. 오랫동안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많은 여성을 실제 행동으로 추행하고 간음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합동 총회는 2009년 11월 13일 오전 삼일교회 B관 5층 집무실에서 전OO와 부적절한 대화와 처신을 한 단 한 건의 사건에 대해서만 증거로 인정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합동총회와 전병욱 목사는 숨박꼭질에 나오는 다른 모든 경우에 대해서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고, 완전한 허구요, 모함이라고 확실하게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주의 종에 대한 명예를 모욕한 것에 대해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왜 그렇게 하지 않는가? 전병욱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용서해 주셨을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삭게오처럼 확실하게 회개해야 한다. 전병욱 목사가 만일 회개했다면 그 열매의 증거는 무엇인가? 피해자들의 증언은 책 한 권인데, 죄는 없단다. 그리고 처벌은 솜방망이면 충분하단다. 교회개척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매 주일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파하는 것도 거침없이 철면피를 깔고, 누구를 위해서 종을 울리자는 것인가? 그 말씀이 과연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주의 음성일까? 자신을 방어하고 합리화 하며, 먹고 살기 위한 삯꾼의 공허한 외침일까?

만일 전병욱 목사의 말대로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았다면 그의 영향력은 이전보다 더 커야 마땅하다. 힘들고 어려운 고통과 고난의 시간을 통과한 주의 종으로써 더 깊은 영성과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성경은 열매로써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가장 확실한 영분별 방법이다.

그런데 전 목사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는 사건 발생 이전에는 수많은 책을 집필하여서 베스트 셀로 작가로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교회에서 강사로 초청되어 말씀을 선포하였고, 그의 설교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접속하여 매 주마다 청취를 하였다. 과연 홍대새교회에서의 그의 사역이 삼일교회에서보다 더 크고 놀라운 열매를 맺고 있는가? 아니다. 누가 보더라도 초라하기 그지 없는 결과를 맺고 있다. 책도 저술하지 않고 있고, 왜냐하면 누가 그 책을 돈을 주고 사서 보겠는가? 불러주는 교회가 없으므로 초청강사로 쓰임을 받고 있지도 못하며, 그의 설교를 클릭해서 듣는 숫자도 형편없이 적다. 삼일교회 때하고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아닌가?

전 목사의 성추행 범죄가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면 당장에 구속되어 콩밥을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 총회는 세상 보다도 더 엄격하고도 철저하게 도덕적인 우위를 차지해야 할 목사에게 세상 구더기 보다도 못하게 처리해 버리고 말았다. 여기 저기에서 온갖 욕설들이 난무하는 것이 눈감고도 뻔하게 보인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하나님의 공의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합동 총회의 이 번 결정은 예수님 없는 기독교 교권주의의 극단적인 폐허가 잘 드러난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합동 총회는 전 목사의 범죄가 단 하나의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면서 많은 피해 여성을 양산했다는 것을 무시하고 묵살해 버렸다. 만일 하나님께서 합동 총회의 재판에서처럼 단 한 건의 사건만으로 그를 부끄럽게 내치며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심판해 버렸다면 무자비한 하나님이시다. 긍휼도 없고, 인간의 연약한 실수 하나에도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바로 바로 그 즉시로 심판해 버리시는 분이 아니신가? 현장에서 간음하다가 붙잡혀 온 여인과 전 목사를 동일시 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 목사는 현장에서 간음하다가 잡혀온 여인이 아니다. 참으로도 안타깝고 가슴아픈 결과가 소경 된 자로 소경들을 인도하는 기독교 교권주의자들에 의해서 일어나고 말았다. 세상은 비판할 것이다. 개독교. 오호 통재로구나!

조경윤 목사 / <푸른초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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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똥총회 2016-10-09 06:35:53
합똥총회나 전병욱이나 그 밥에 그 나물,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이런 더럽고 지저분한 타락한 단체가 있어야, 보이지 않는 한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