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납골당 통장 거래내역 공개 “충격”
예장합동 납골당 통장 거래내역 공개 “충격”
  • 이병왕
  • 승인 201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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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교회 측 “천문학적 금액이 입금됐었고 다시 그만큼 어디론가 빠져나갔다”

예장합동 은급재단에 90억원 이상의 손실을 안긴 납골당 관련 비리의 실체를 밝혀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납골당 통장거래내역이 공개돼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예상대로 엄청난 금액의 돈이 예장합동 총회 관계자들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때문이다.

납골당 매수 원 계약자로 현재까지 예장합동 총회 은급재단과 송사 중인 충성교회는 납골당 관련 금융 거래를 한 금융기관들이  법원의  금융거래 정보제공 명령에 따라(관련기사 보기) 지난 16일과 18일에 걸쳐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19일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통장은 이른바 바지 설치권자인 온세교회(김장수 목사 명의)와 공동사업자 최 모 권사의 아들 이 모씨, 퇴 권사의 운전기사 김 모씨 등의 통장이다.

이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 8월 31일 까지 이른바 바지 설치권자인 온세교회(김O수 목사 명의) 통장에 납골기 판매대금 명목으로 입금된 금액은 200억원에 이른다. 참고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은급재단은 납골당 판매대금으로 단돈 1원도 받지 못했다.

온세교회 통장을 통해 최 권사의 아들 이 모씨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20억원이 넘었다. 월 2백만원의 급여를 받는 운전기사 김 모씨에게 온세교회 등을 통해 3년여 동안 15억원 이상이 입금됐다.

충성교회 관계자는 통장을 공개하면서 “이번에 밝혀진 통장 내역들은 납골당 판매대금 및 관리비등과 관련, 천문학적 금액이 입금됐었고 다시 그만큼 어디론가 빠져나갔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납골당 설치권자인 온세교회 김O수 목사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납골당 비리와 관련된 인물로 지목된 이들은 거의 대부분 금전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O수 목사는 작게는 몇 십만원에서 많게는 천만원대까지 금품을 제공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참조)

최 모 권사 운전기사 김 모씨 통장에서 김O수 목사에게 1천민원을 입금한 내역.

금전을 제공받은 이들의 범위는 광범위했고 액수는 다양했다, 인사들 명단에는 예장합동 모두가 알만한 인사도 포함돼 있다.

제공받는 방법 역시 차명계좌나 측근의 통장을 이용하는 등 다양했고, 그 기간도 단발에 그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회 나아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받아온 사람이 있는 등 각양각색이었다.

더구나 충성교회에 최 권사와 납골당을 소개한 인물인 예장합동 소속 잠실OO교회 J목사 남매 및 J목사 사모에게도 최 권사의 아들 이 모씨와 운전기사 김 모씨의 통장에서 상당액의 금액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나, 단순한 소개 그 이상이었지 않나 하는 의혹을 갖게 했다.

심지어 충성교회 관계자는 “납골당 회계 관련 문서에 ‘기밀비’ 명목으로 적혀 있는 문건도 확보하고 있으며, 예장합동이나 은급재단 관련된 목사 분들 중 금전이 아닌 납골기 즉 봉안증서로 로비 받은 목사님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은 은급재단과 납골당 매각협의를 마친 후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와 자료를 은급재단 최고 책임자를 통해 모두 건네주고 최대한 합동해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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