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칭' 목회자 단체 출현
'청와대 사칭' 목회자 단체 출현
  • 이병왕
  • 승인 2016.1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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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회, 청와대를 출입할 수 있다며 연회비 12만∼24만원 회원 모집 나서
청목회 현판 (사진: 국민일보 인터넷판 캡쳐)

최순실이 자유롭게 청와대를 들락거렸다는 증언에 따라 검찰이 이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회원에 가입하면 청와대를 출입할 수 있다며 목회자들 대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선 단체가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일보는 2일자 인터넷 판 단독보도 “이 난국에… '청와대 사칭' 주의보” 기사에서 청와대를 사칭하며 연회비 12만∼24만원의 회원을 모집 중인 ‘청와대목회자협의회(청목회)’에 대해서 주의가 요망된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청목회는  ‘대통령과 위정자’ ‘남·북 평화통일’ ‘국가안위와 경제발전’ 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청목회신문 발행과 청목장학회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목회 대표 강 모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서울 영등포세무서에 비영리법인으로 고유번호를 받았으며 곧 사단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전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를 비롯해 뜻을 같이하는 분 100만명을 목표로 회원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의하면 청목회가 만든 회원 신분증과 명함에는 청와대 그림과 대통령을 상징하는 청와대 봉황 문장이 그려져 있다. 정관에는 ‘청와대 사무실의 내근 근무자는 10명’이라고 명시돼 있다.

청목회 신분증 (사진: 국민일보 인터넷판 캡쳐)

이들은 이에 청목회 사무실을 청와대 내에 둔다고 강조하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청와대 로고가 박힌 신분증과 명함을 만들어주겠다”고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기사는 보도했다.

청목회 회원은 년 12만원, 임원은 년 24만원을 내야한다.

하지만 이들은 청와대와 교감이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청목회는 본보(국민일보)가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청와대 로고를 쓰지 않기로 하는 등 황급히 대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목사는 “대통령과 나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이다. 청와대 사무실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하지만 청목회 측의  해명에도 불구,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청목회 임시 사무실 앞에는 청와대 그림이 있는 청목회 현판이 버젓이 걸려 있었다고 기사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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