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일제히 “국민의 승리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
교계 일제히 “국민의 승리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
  • 이병왕
  • 승인 2016.12.1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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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정에 NCCKㆍ한기총ㆍ한교연ㆍ교회언론회 등 논평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의원 300명 중 찬성 234명, 반대는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 불참 1명으로 가결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교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은 표하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무거운 목소리들을 냈다.

먼저 이틀 전 시국 선언과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개최한 바 있는 교회협(NCCK) 비상시국대책회의(상임의장 김상근)는 입장문을 내고 “탄핵소추안 통과는 국민의 승리, 민의의 승리, 촛불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국회의 결정을 인용함으로써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사회,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본회의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은 논평문을 내고 “국정을 하루빨리 안정화 시키고 경제회복을 위해 힘쓰며 국내외의 안보 및 보안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방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어붙은 곳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녹이고 함께 용서와 화해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교연(대표회장 정서영)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이 끌어내려야 하는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후 진행 과정서 이미 돌아선 국민들 마음에 또 다른 아집과 불통으로 상처주지 않기를 바랐다.

이어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정치권력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의와 불법을 걷어내고 정의와 평화, 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회장 유만석)도 논평에서 “이제는 법적 요건을 갖추었으니, 헌법재판소의 헌법적 판단과, 특검의 조사에 의한 위법적 사실을 밝히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자”고 권고했다.

이어 “이제 정치권도 탄핵을 결정한 만큼, 탄핵에 대한 최종적인 법률적 판단이 나오기까지, 대행 체제의 정부가 안정되게 국정을 수행하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교회협(NCCK) 비상시국대책회이 입장문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한 교회협 비상시국대책회의의 입장>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도해 온 우리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 승리, 민의의 승리, 촛불의 승리를 선언한다.

국민의 뜻을 받든 국회에 감사한다.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국회의 결정을 인용함으로써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 새로운 민주사회, 국민주권사회로의 출발점이 되도록 온 사회구성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본회의 또한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2016년 12월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김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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