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청빙관련, 김동호 목사 구설수
나성영락교회 청빙관련, 김동호 목사 구설수
  • 양재영
  • 승인 2016.12.22 02:3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 후임 결정된 듯...김동호 목사 개입 의혹 제기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김경진 목사 면직으로 홍역을 치렀던 나성영락교회가 후임 담임목사 결정과 관련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는 지난 18일(주일) 당회에서 3명으로 압축된 후보자들 중에서 최종 청빙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주 나성영락교회 청빙위원장은 “3인의 최종 후보로 압축된 것과 지난 당회에서 최종 후보자에 대한 토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지만, ‘최종 후보가 결정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라며 “청빙 확정은 당회와 재직회, 공동의회를 거친 후 결정된다. 내년 1월 정도에 최종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당회의 한 관계자는 “당회에서 소수의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한 것이 맞다. 발표만 남겨 놓은 상태로 12월 말이나 신년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종 후보로 결정된 목사가 한국 대형교회인 M교회의 부목사인 P목사인 것을 확인해 줬다.

P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출신으로 콜럼비아 신학교와 드류 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대 출신으로 P목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한 목회자는 “P목사는 세습 논란이 있었던 한국 대표적 대형교회의 아들과 드류대학교 시절 같이 공부하는 등 친분이 깊은 40대 초반의 젊은 목회자이다."고 전했다.

김동호 목사가 지난 2일 나성영락교회 부흥회 설교를 전하고 있다(사진:나성영락교회 홈페이지)

“김동호 목사 언급은 오비이락(?)"

한편, 나성영락교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청빙에 높은뜻연합선교회의 김동호 목사가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호 목사는 지난 2일(금)부터 3일간 나성영락교회에서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라는 제목으로 부흥회를 가졌다.

나성영락교회가 소속된 해외한인장로회(KPCA)의 한 관계자는 “김동호 목사는 설교 중 나성영락교회 청빙과 관련해 ‘나성영락교회를 위해 젊은 목사를 청빙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당회원들과 만남의 자리에서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는 40대 초반의 P목사를 지칭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전했다.

그는 “김동호 목사가 과거 서울영락교회에서 목회할 당시 P목사는 고등부 학생으로 인연이 있었다”라며 김 목사가 나성영락교회 청빙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동호 목사는 2일 '자녀의 권세'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나성영락교회 사태를 잘 알지 못했는데, 장로님들이 찾아와 청빙과 관련한 추천을 부탁해 알게 됐다. 은퇴가 얼마남지 않아 일정이 많은 데 일부러 미루고 찾아왔다. 자청해서 찾아온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고 언급한 후, 후반부에 "젊은 사람에게 일을 위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40대 목사를 아이로 보는 경우가 많다. (나성영락교회에) 너무 나이 많은 목사는 (좋지 않다.) 나라면, 젊은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성영락교회 청빙위원장인 박형주 장로는 “김동호 목사가 그런 언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나성영락교회 미래를 위해 젊은 목회자를 통한 복음의 운동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청빙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개입도 없으셨다"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회의 관계자 역시 “김동호 목사의 언급은 교계 지도자로서 나성영락교회의 청빙의 방향에 대한 조언을 주신 정도로 본다"라며 김동호 목사의 ‘개입'을 부정했다.

하지만, KPCA의 한 목회자는 “민감한 시기에 (김동호 목사의 언급을) 단순히 오비이락으로만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나성영락교회의 위상으로 인해 과거부터 청빙과 관련해 소문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 아닌가? 이번에도 유력 목회자에 의해 청빙이 좌우됐다면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임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동호 목사는 현재 나성영락교회 청빙과 관련한 <미주뉴스앤조이>의 문의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P목사 역시 연락을 취했으나 현재까지 답신이 없는 상태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장장로 2016-12-24 06:35:43
내분이 있는 교회에서 충분히 할 수 잇는 정도의 발언이다.
침소봉대 하지 마라!!

powerji 2016-12-23 19:31:41
좋은 마음, 착한 마음 갖기
아이고..양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