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성목사 청빙확정...언론에 ‘고성’,‘막말' 빈축
박은성목사 청빙확정...언론에 ‘고성’,‘막말' 빈축
  • 양재영
  • 승인 2017.01.0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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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투표 진행...거수로 제직회 최종 투표 196대 15
나성영락교회가 8일 본당에서 담임목사 청빙 건으로 제직총회를 열었다 ⓒ <미주뉴스앤조이>
비공개로 진행된 나성영락교회 투표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기사의 일부분을 수정했습니다. - 편집자 주 

[수정]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김경진 목사 면직과 분열로 홍역을 치른 나성영락교회가 명성교회 부목사인 박은성 목사를 새로운 담임목사로 최종 확정했다.

나성영락교회는 8일(주일) 오후 3시 본당에서 열린 제직총회에서 명성교회 부목사인 박은성 목사는 196(찬성)대 15(반대)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청빙이 확정됐다.(당회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영환 임시담임목사의 사회아래 진행된 제직총회는 나성영락교회 제직들과 은퇴 장로, 은퇴 권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박은성 목사 청빙과 관련한 표결이 들어가기 전 1시간 가까이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제직회에서 자유발언을 진행한 한 교인은 전화통화를 통해 “청빙과 관련해 몇가지 질문을 던졌으며, 이지수 장로를 통해 답변을 들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담임목사님이 결정됐으니 수긍하고 나아가는 것이 교회를 위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총 3번의 거수 투표가 진행됐다. 처음에 투표방식(거수/비밀투표)에 대해서 180(찬성)대 50(반대)으로 거수로 결정한 후,  ‘(제직회 결정을) 한달간 연기하자는’는 안건에 대한 투표가 부결되어 바로 청빙 투표에 들어갔다. 박은성 목사 청빙에 대한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가 아닌 거수로 진행되었으며, 196(찬성)대 15(반대)로 청빙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나성영락교회 지영환 임시 당회장의 사회로 제직총회가 진행됐다 ⓒ <미주뉴스앤조이>

하지만, 이번 청빙과정과 결과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SNS와 자유발언을 통해 청빙과 관련한 6가지의 질문을 던진 모 집사는 🔺 미국 시민권자로서 예장통합에서 사역한 방법,  🔺 1995년 이민과 병역 의무 회피 여부, 🔺 명성교회 비자금과 김하나 목사 세습과의 관계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제직회에 참석한 상당수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청빙을 결정하자'는 신중론과 함께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 은퇴장로는 이번 청빙과정이 지나치게 성급하게 진행되었다고 지적하며 “한 번 설교를 들은 후 1주일 만에 결정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제직회) 참석인원 400여명 중 과반수 이상이 ‘시간을 갖고 좀 더 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조했지만, 투표권이 없는 은퇴 제직들이 많아 가결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인은 “나성영락교회는 그동안 당회의 결정을 신뢰해 제직회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교인들이 별로 없었다. 김경진 목사 투표 때에도 반대표가 3표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성영락교회가 로비의 TV와 스피커까지 끈 후 본당 취재를 막아서고 있다 ⓒ <미주뉴스앤조이>

‘나성영락교회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한편, 나성영락교회 당회 측은 이번 제직총회에 참관한 언론 기자들을 내쫓는 과정에서 ‘고성'과 ‘막말'을 서슴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나성영락교회 당회 측은 나성영락교회 본당에서 참관하고 있는 언론 기자들에게 “민감한 사안이니 나가달라”며 본관 문을 폐쇄 한 후 3-4명의 장로와 집사들이 출입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모 장로는 손가락질을 하며 “나가, 꺼져"등의 고성과 막말 등으로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모 은퇴장로는 취재를 막아선 장로와 집사들에게 “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하더라도 언론이 취재를 하는 것을 막아선 안된다. 나성영락교회가 어떻게 이런 지경까지 왔느냐?”며 탄식을 쏟아 내기도 했지만, 당회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취재를 위해 참석한 모 언론 기자는 “로비에 있던 TV와 예배당 안의 상황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까지 끄면서 언론을 막아선 나성영락교회의 현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직회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담임목사에 확정된 박은성 목사는 오는 2월경 부터 사역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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