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제4의 단체 아냐” 외치며 출범
한교총 “제4의 단체 아냐” 외치며 출범
  • 이병왕
  • 승인 2017.01.10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광수 다락방 여전히 불씨 남아, 장로교단 총회 결의도 남아
출범예배 후 기념촬영 모습

교단장들이 총회 결의 없이 단체명을 가칭으로 써가면서까지 서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 출범예배가 계획대로 9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드려졌다.

이날 제일 많이 언급된 발언은 “한교총은 제3의, 제4의 단체가 아니다”였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한교연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단체 아닌 한국교회 모두를 아우르는 총연합회”라는 명분이 발언자들이 입에서 거듭 반복됐다.

1부 ‘예배’는  이종승 목사(예장백석대신 총회장)의 사회로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의 환영사, 여성삼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설교, 이성희 목사(에장통합 총회장) 축도순으로 진행됐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환영사에서 “극심한 분열의 역사를 뒤로하고 한교총이 출범하게 됐다”면서 “일각에서 제4의 단체니,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결코 그 역사적 의미를 훼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선규 목사는 설교에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 하면서 교회와 교단들이 연합하여 개혁과 변화를 이루어야 될 금년을 맞이했다”면서 “19대 대선에 한국교회가 하나돼 이 땅에 당면해 있는 이슬람 문제나 동성애 문제, 목회자 납세문제, 이단 문제를 분명한 기독교 입장에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출범식은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기하성여의도총회 총회장)의 경과보고, 선언문(하단 박스에 전문) 낭독, 축하 및 격려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는 경과보고 후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단체가 아니라 한국교회 모두를 아우르는 총연합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출범을 주도한 이영훈 목사는 ‘선언문은 한기총 7.7정관을 기본틀로 한다고 하는데 이는 한기총으로의 복귀를 의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교총 정관은 (독자적이지만) 한기총의 7.7정관을 기본으로 수정·보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과 한교총이 법인을 해체하지 않는 상태에서 한교총마저 법인이 되면 결국 제3의 단체(NCCK 포함의 경우 제4의 단체) 아니냐‘는 질문에는 ”법인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단문제 특히 류광수다락방 문제와 관련 이영훈 목사는 “류광수 목사가 대표로 있는 전도협회가 한기총 탈퇴서를 제출, 모든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전도협회가 문제가 아니라, 류광수다락방이 회원교단인 개혁총회 안에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완전 제거냐”는 질문에는 “류광수의 다락방 운동이 한국교회연합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면 현재의 기관에서 탈퇴하고 본인들은 전도에만 열심히 하겠다는 그 순수한 동기에 다른 의혹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두루 뭉실 넘겼다.

‘총회의 결의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 상태로 다음 총회까지 활동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성희 목사와 여성삼 목사는 교단교류위원회(통합) 및 실행위(기성)에서 이를 승낙한바 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현재 교단 내부적으로 가장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예장합동 김선규 총회장은 기자회견에 참석치 않았다.

예장합동은 지난 99회 총회에서 WCC 가입 교단과는 협력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어, WCC 가입 교단인 예장통합과 기감과 한교총 활동을 하는 문제로 내부적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선언문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한국교회 대표로서 연합운동의 성공과 실패를 통감하면서, 작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으로 나뉘어 각각 속한 단체의 목적만을 주장해 온 현실을 회개하며, 가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단 중심의 연합단체로의 복원을 추진해 왔다.

우리는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해온 2016년 8월 31일 합의와 11월 16일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필요와, 교단들의 요청에 따라 신속한 결실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선언한다.

1. 한국교회 교단 대표자들인 우리는 각각 소속한 한기총과 한교연 등 양 단체와 실질적 연합방안을 모색하되, 현실적 결론을 조속히 도출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복원된 연합단체를 출범한다.

2. 한교연과 한기총은 각 단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결하며, 협조하는 단체와 함께 복원된 연합단체 출범을 진행해 나간다. 이는 금 번 연합 추진이 ‘제3단체화 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교회 연합단체로의 복원임을 규정한다.

3.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성과로 평가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2011년 7월 7일 개정 정관(약칭 7·7정관)을 기본 틀로 한다. 이는 현재 한교연과 한기총에 속한 교단중 7·7정관 이전 가입교단과 교단장회의 회원 교단(23개)을 포괄함을 의미한다.

4. 현재 양 단체에 가입된 기관에 대하여는 별도 규정을 두어 합류하여 참여케 하며, 7·7정관 이후 가입된 교단은 재심하며, 화목을 깨는 이단성 시비가 없도록 선명하게 조치한다.

5. 복원된 연합단체는 한국교회 공 교단을 포괄하는 연합으로서 교단들의 상위 단체가 아니며, 교단에서 파송하는 대의원으로만 조직하므로 경쟁과 분열을 조장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최소화된 조직으로 공교단의 함의에 따라 대정부 활동과 대사회적 기독교 변증 역량을 극대화 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한다.

2016년 12월 22일

서명교단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대신) 총회장 이종승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유관재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명구 감독,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총회장 이승헌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고신) 총회장 배광호 목사,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 총회장 김영수 감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여성삼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임춘수 목사, 그리스도의교회욕역자협의회 총회장 유흥춘 목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신조광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신) 총회장 최칠용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현재까지 이상 무순)


향후 우리는

우리는 어떤 단체를 목표하는가?

오늘 출범 감사예배를 드린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는 한국교회연합운동의 실패와 성과를 거울삼아 보다 성숙한 단체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음 사항에 중중을 두고 있습니다.

1. 선언문 정신에 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7·7정관 이전 가입교단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후 가입된 교단들에 대하여는 재심사하며, <교단장회의>에 참여하는 교단들과 함께 교단중심의 연합기관으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2. 본 연합기관은 교단들의 상위기관이 아니라 교단들의 연합기관입니다. 이는 각 교단이 갖고 있는 신학적 정체성과 전통을 그대로 존중하면서, 한국 기독교가 연합하여 감당해야 할 대국가적, 대사회적 사명과 통일한국의 대업을 중점목표로 삼아 서로 협력하고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3. 새 연합기관은 국대 대형교단들인 7개교단(합동, 통합, 기감, 대신, 기하성, 기성, 기침)의 현직 총회장을 대표자로 운영해 나갑니다. 이는 과거 연합단체가 교단과 무관하게 운영돼온 것을 반성하고, 보다 교단간의 실질적 연합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따라서 3개 교단 현직 총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7개 교단장으로 상임회장단을 구성하며, <교단장회의>소속 15개 교단장들로 실무회장단을 구성하며, 가입교단 현직 교단장들로 공동회장단을 구성합니다.

4. 우리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잡음과 마찰 없이 완전하게 본 한국교회총연합회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라며, 현재 한기총과 한교연에 가입된 기관들에 대하여는 한국교회 연합과 복음전도의 사명을 함께 한다는 전제하에 동역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5. 새로운 연합기관은 사무실 운영 등의 모든 조직을 최소화하고, 교단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고, 복음 진리 사수와 전파라는 한국교회의 공동목표가 실현되도록 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에 한국교회 모든 교단들의 참여와 지지를 간절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 1월 9일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준비위원회 실무조직
공동대표 : 김선규(합동) 이성회(통합) 전명구(기감)
추진위원 : 김선규(합동) 이성회(통합) 전명구(기감) 이종승(대신) 이영훈(기하성) 여성삼(기성) 유관재(기침)
대변인 : 유관재(기침)
총무 : 이경욱(대신) 엄진용(기하성)
서기 : 김창수(합동) 강창희(기감) 변창배(통합)
회계 : 김진호(기성) 조원희(기침)

*확대조직은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과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에 동의하는 교단장들임.
*본 실무조직의 공동대표와 추진위원, 대변인은 총회장이며, 총무와 서기, 회계는 교단 총무임.

임시사무소 : 서울 서초구 방배로 28 덕산빌딩 4층 전화:02)585-6386 E-mail : kcc6251@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