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톤 교회 학살범 딜런 루프, 사형 선고 받아
찰스톤 교회 학살범 딜런 루프, 사형 선고 받아
  • 양재영
  • 승인 2017.01.12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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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배심원 전원일치로 결정...거글 판사 최종 선고 내려
딜런 루프(사진:NBC 방송화면 캡처)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지난해 찰스턴 교회에서 9명의 흑인 예배자들을 살해한 딜런 루프(22)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찰스톤 엠마누엘 AME 교회 학살에 대한 재판에서 연방배심원은 3시간 정도의 회의 끝에 22살의 백인우월주의자인 딜런 루프에게 만장일치로 사형을 결정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은 9명의 백인과 3명의 흑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던 루프는 배심원의 판결이 낭독될 때에도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후변론에서도 “특별히 할말이 없다"라며 자신의 구명을 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개월간 루프의 사형 판결을 위해 노력해온 린치 변호사는 “우리는 이 판결을 통해 찰스톤 교회에서 희생당한 9명의 생명을 되살릴 수는 없으며, 부상당한 5명과 희생자 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다"라며 “하지만, 이번 판결이 찰스톤 사람들에게 ‘끝났다'는 신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찰스톤 참사에서 여동생을 잃은 멜빈 그래험은 “이번 승리로 내 여동생이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다만, 이번 판결을 통해 우리가 그(루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판 다음날(11일) 공식 선고를 내린 리차드 거글 판사는 “이번 재판에는 승자는 없다 오직 패자들만 있을 뿐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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