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40만 무슬림 존재 주장의 근거는?
한국 내 40만 무슬림 존재 주장의 근거는?
  • 김동문
  • 승인 2017.01.20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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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에게 공개 질의

‘한국이 이슬람화되고 있다’는 주장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다. 그 목소리는 한국 교회 안팎에 가득하다. 교단은 물론 교단연합 차원에서도, 심지어 기독교 정당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불과 8년 만에 약 90배가 늘어 현재 미등록자까지 총 40만 이상의 무슬림이 있다" (국회의원 ㅇ 의원의 2015년 12월 26일 모임 강연 내용 가운데서).

국내 무슬림 인구가 40만 명 이상이라는 주장은 ㅇ 목사의 아래와 같은 주장과 맥을 같이했다.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이 1990년부터 한국에 이슬람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이슬람 인구는 약 25만 명이고, 비공식적으로 40만 명을 헤아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이슬람 인구 성장 원인은 무엇일까?" (기독일보, 크리스천투데이, 2015. 6.5.).

"종교개혁 498주년을 보내면서 루터가 이슬람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국에도 이슬람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이슬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70년에는 3천7백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약 25만 명이다. 비공식적으로 40만 명이다. ...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2050년에 이르면 한국 이슬람 인구는 약 300-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이 한국으로 밀려오고 있다." (루터는 이슬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천투데이 기독일보, 2015.10.29.)

"이슬람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약 2만 명의 산업연수생이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다. 그 때부터 무슬림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현재 한국에는 무슬림이 약 25만 명, 비공식적으로는 약 40만 명에 달한다. 이제 이슬람은 한국에서도 중요한 종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2050년에는 한국의 이슬람 인구가 300-400만 명이 될 것이며, 이슬람은 불교, 천주교에 이어서 3번째 큰 종교가 되고 기독교는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이슬람 교리 몇 가지, 크리스천투데이, 기독일보 2015.05.08.)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한국 내 무슬림 40만 명 주장의 근거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저서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이다. 이 책은 2013.05.15일에 출판되었다. 그런데, 언급된 책 자체에는 위의 글쓴이가 주장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책을 몇 차례 읽어보았지만, 아직 A목사 주장과 관련있는 최윤식 박사의 글을 발견하지 못했다. 혹시『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2』(2015.03.20에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그 관련 본문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온라인 검색을 통해 출처 추적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어서 두 번째 강의는 “한국 이슬람의 현실과 전망”이다. 미래학자 최윤식박사의 책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 의하면 한국이슬람 인구는 현재 비공식적으로 40만 명이며 2050년에는 3-400만 명에 이르고 한국에서 두 번째 종교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출간 기념 강연회를 계기로 한국에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이슬람에 대한 원인과 함께 개혁주의에 입각한 한국교회의 대안을 정립한다." (양진우, “하나님·알라, 다른 신” 한국 최초 공론화 시도, 기독교헤럴드 2016.06.10.)

이어 최 박사는 "교인수는 줄고 은퇴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때 이슬람은 계속 증가한다. 현재는 이십만 정도 되는데 계속 증가한다"며 "현재 강남 테헤란로에서 성경 다음으로 베스트셀러는 코란이다. 한국이 이슬람자본을 막는데 한번은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못 막는다. 경제가 안 좋아지니 받아야 하는데 자본주의 시대에는 공짜는 없다. 그 돈을 받으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40% 정도가 중·고등학교에 진학 못하고 그런 이유로 5~10년 후 그 아이들이 청년이 되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리고 2050년 한국 인구가 600만이 감소하면 최소 외국인 600만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면 부의 불균형 분배, 사회적 갈등이 늘어나는데 이 계층들에게 가장 잘 파고들 수 있는 종교가 이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나 사회 부적응자, 사회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중산층들에게 가장 잘 어필하는 것이 이슬람이다. 사회적 약자와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수 있는 종교적 배경이 있 남반부에서 그렇게 있고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다"며 "영국의 이슬람 전문가인 한 선교사는 한국에서 10년~15년 후에는 70만,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050년이 되면 최소 300~400만으로, 많으면 400~500만이다 증가한다고 본다. 이슬람이 최소 기독교인 숫자만큼이나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상아, "한국교회, 이대로는 암울한 미래뿐"…개혁·갱신 '절실', 기독일보 2013.12.11.)

최 박사에게 확인받고 싶은 것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이슬람에 관한 언급은 전문가로 알려진 이의 주장답지 않았다. 최 박사에게 듣고 싶다. 아래와 같은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물론 최 박사의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누리집 검색을 통해 연구소 이메일로 문의를 했지만, 메일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되었는지,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다.)

1) "교인수는 줄고 은퇴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때 이슬람은 계속 증가한다. 현재는 이십만 정도 되는데 계속 증가한다“

2) "현재 강남 테헤란로에서 성경 다음으로 베스트셀러는 코란이다.“

3) “한국이 이슬람자본을 막는데 한번은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못 막는다. 경제가 안 좋아지니 받아야 하는데 자본주의 시대에는 공짜는 없다. 그 돈을 받으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한다" 최 박사가, 언급한, ‘영국의 이슬람 전문가인 한 선교사'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4) “영국의 이슬람 전문가인 한 선교사는 한국에서 10년~15년 후에는 70만,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050년이 되면 최소 300~400만으로, 많으면 400~500만이다 증가한다고 본다. 이슬람이 최소 기독교인 숫자만큼이나 늘어날 수 있다."

위의 검토글에서 인용한 이 주장은 누구의 것이고 그 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5) “이슬람은 불교, 천주교에 이어서 3번째 큰 종교가 되고 기독교는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주장의 출처는 어디인가? 최윤식 박사의 책에서는 물론이고, 강연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최 박사 이름으로 인용된 것 같은, 이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주면 좋겠다.

무슬림 40만 명 주장의 출처는?

한국 내 무슬림 인구가 40만 명이라는 주장의 출처(글과 말 포함)는 최윤식 박사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최윤식 박사 또는 그의 저서를 출처로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인용의 오류일 수 있다. 누군가가 최 박사의 이름에 기대 자신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했다면 그것도 문제이다. 그렇다면, 한국 내 무슬림 인구가 비공식적으로 40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은 누구의 주장인가? 그런 주장의 출처와 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 한국 내 무슬림 인구 40만 명이라는 말은 도는데, 최초 언급자도 출처도 없다. 이런 경우를 가짜뉴스 또는 괴담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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