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하이벨스 목사 등, ‘트럼프 반대’ 전면광고
팀 켈러, 하이벨스 목사 등, ‘트럼프 반대’ 전면광고
  • 양재영
  • 승인 2017.0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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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지도자 500여명 워싱턴포스트 전면광고 게재
팀 켈러와 빌 하이벨스 목사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미국 50개 주의 500명 이상의 목회자와 작가들로 구성된 기독교 지도자들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전면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광고에는 뉴욕 리디머장로교회의 팀 켈러 목사를 비롯해 윌로우크릭의 빌 하이벨스 목사 부부, 기독교 작가인 앤 보스캠프와 맥스 루카도, 퀘스트 교회의 유진 조 목사와 복음주의 국가연합의 리스 앤더스 회장 등이 참가했다.

이번 광고를 주도한 월드 릴리프(World Relief)의 스캇 아르바이터 회장은 “기독교 목회자와 지도자들은 이번 난민 이주와 관련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지난 2백여년간 고통받는 자들을 돌보라는 역사적 부르심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릴리프 회장은 “국가가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은 ‘안전'과 ‘연민' 사이의 균형점을 잃었다”라며 “우리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노력하듯이 무슬림과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 역시 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27일 7개의 무슬림 국가 출신 여행자들의 일시적 입국 금지와 4달간 난민수용프로그램을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또한, 트럼프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중동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인들보다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런 트럼프 정책에 대한 지지를 밝힌 복음주의권은 워싱턴포스트 전면광고에 서명한 교계 지도자들과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앙과 자유연합의 랄프 리드 회장과 빌리 그레이엄 복음주의 연합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달라스 제일침례교회의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등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관련 행정명령을 지지를 밝히며,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트럼프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백인 기독교들은 트럼프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종교조사위원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가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54%)와 백인 주류 교단(53%)의 반 이상이 시리아 난민들의 미국 입국을 반대하고 있으며,  백인 가톨릭교인들의 다수(52%) 역시 시리아 난민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논쟁으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이 어떤 방향으로 계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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