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사 연봉, 미국목사에 비해 최대 4배 차이
한국목사 연봉, 미국목사에 비해 최대 4배 차이
  • 양재영
  • 승인 2017.02.11 09: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목사 연봉 2,400만원, 미국은 1억원...노후대책은 더욱 심각

[미주뉴스앤조이(LA)=양재영 기자] 한국과 미국의 목회자 연소득이 최대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1일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4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60세 미만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목회자 개신교 목회자 2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수입이 202만 1000원(연 2,4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 목회자의 월평균 수입은 정부가 제시한 2017년 4인 가구의 법적 최저생계비(중위소득 60% 기준)인 268만 428원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차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목회자의 노후 준비 수준이 지극히 열악하다. 목회자들의 62.8%가 경제적 여력이 없어서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회사인 '페이스케일(PayScale)'이 지난해 미국 목회자 평균 연봉을 밝혔다.
미국 정보회사인 Salary.com의 미국 목회자 평균 연봉.

 

반면에 미국의 목회자들은 한국의 목회자들에 비해 최대 3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정보회사인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미국 내 505개 직종, 270만 명에 대한 조사 결과 성직자의 중간 연봉은 4만6600달러(5천 2백 만원)로 한국 목회자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정보회사인 샐러리닷컴(Salary.com)은 지난달 3일 발표한 목회자 중간 연소득이 $91,097(1억 4백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샐러리닷컴은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지난해 인력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수천의 통계치를 모아 분석한 결과 목회자들의 연소득은 $74,887-$103,274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비교하면 미국의 목회자는 한국보다 4배 가까운 연수입을 받고 있다.   

남가주의 한 목회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목회자의 연수입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한국의 목회자들이 연수입이나 노후대책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1%에 해당하는 소수의 목회자들과 절대 다수의 목회자들의 연수입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덧 목회자들의 연수입은 극단적인 양극화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ceo를 꿈꾸며 2017-02-15 13:54:38
한국의 근로소득자 60퍼센트는 연봉2천~3천만원대 전후 입니다
60퍼센트 내 하위그룹은 그 이하도 많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