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월리스, 계속되는 거짓해명으로 곤혹
짐 월리스, 계속되는 거짓해명으로 곤혹
  • 양재영 기자
  • 승인 2017.02.2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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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종교교회회의에서 과거 소로스 기금과 관련해 논쟁
마이클 보리스 목사가 짐 월리스에게 2010년 조지 소로스로부터 기금 받은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 유투브 동영상)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복음주의 단체 소저너스(Sojourners)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짐 월리스가 금융재벌이자 무신론 조직인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의 조지 소로스로부터 받은 기금과 관련해 또다시 거짓해명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토)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 종교교육회의(Religious Education Congress, 이하 REC)에서 주강사로 참가한 짐 월리스는 과거 조지 소로스의 기금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집회에 참가한 마이클 보리스 목사는 짐 월리스에게 “소로스의 피묻은 돈을 받은 것 뿐 아니라, (2010년 인터뷰에서) 대중들에게 거짓말 한 것을 당신이 신봉하는 성경의 원칙에 비추어 어떻게 봐야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짐 월리스는 “그런 질문은 나와 소저너스에 대한 전형적인 우익단체들의 공격이다"고 답변한 후 질문자의 마이크를 꺼버리자, 보리스 목사는 “질문에 답해달라. 나를 공격하지 말고, 질문에 답해달라"며 소리를 높였다.

짐 월리스는 소리를 높이는 보리스 목사에게 “과거 2010년 인터뷰 당시 기자가 ‘조지 소로스가 당신의 주요한 기부자인가?’라고 질문을 했으며, 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을 뿐이다.”라며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짐 월리스의 이 해명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10년 인터뷰를 진행했던 티모시 달림플 기자는 짐 월리스에게 “소저너스는 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들로부터 기금을 받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했을 뿐이다.

당시 짐 월리스는 “소로스로부터 1센트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후에 거짓으로 밝혀졌다. 소저너스는 2003-2009년까지 2백만불이 넘는 외부 기금 중에 소로스로부터 적어도 $325,000불 이상을 지원받았다.

짐 월리스는 후에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지난 10년 이상 동안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으로부터 받은 기금은 (총 기금 중)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억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또한, 소저너스가 기금을 받은 다른 단체들도 짐 월리스가 추구하는 이상과 어울리지 않는 비기독교 단체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내셔널 리뷰>의 제이 리차드는 “소저너스에 기부를 한 단체들은 짐 월리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어울리지 않는 곳이 많다. 소로스로부터의 기부 뿐 아니라, 2006년 악명 높은 타이드 재단(Tides Foundation)으로부터 $72,106, 2008년 포드 재단으로부터 $100,000, 2005년 록펠러 재단으로부터 $100,000 등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짐 월리스는 미국의 인종차별 등과 같은 사회적 정의와 평화운동을 실천하는 대표적 진보 기독교인으로, 성서와 기독교 전통에 근거한 사회참여와 변혁을 강조해왔다.

그는 2015년 김삼환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세계기독교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2015 제주 세계기독교지도자 포럼' 주제강연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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