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교회 사태, 결국 재판으로 가나?
필그림교회 사태, 결국 재판으로 가나?
  • 양재영
  • 승인 2017.02.2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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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대회, 필그림교회 청원 근거있다 통보...노회 정식재판 아니다
2015년 진행한 필그림교회 공동의회에서 교단 탈퇴를 98% 찬성률로 결의했다(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미국장로교(PCUSA) 교단탈퇴 문제로 노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뉴저지 필그림교회 사태가 결국 재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동부한미노회는 제80차 정기노회에서 필그림교회의 ‘교단탈퇴' 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대해 필그림교회 측은 노회의 부결 결정에 대해 ‘불공정하고 편향된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상위기관인 동북대회(Northeastern Synod)에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24일(금) 대회 서기로부터  ‘관계해소 인준안 부결’과 관련한 청원이 근거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필그림교회 한 관계자는 “24일 오후 동북 대회 서기로부터 필그림교회가 대회에 접수한 동부한미노회의 필그림 교회 관계해소 인준안 부결 관련한 청원이 근거 있다고 인정되어 공식 재판으로 다루기로 결정 하였음을 알리는 공문이 접수되었다. 공문에 따르면 동부 한미노회는 3인 이내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45일내(4월 3일 한)에 답변서를 대회에 제출 하도록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회에 올린 청원이 한번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 “대회측으로부터 추가서류 요청은 한 번 밖에 없었다. 그 한번의 요청에 필그림교회가 적절한 답변을 제축하자 재판을 전제로 노회 측에 변호인 선임과 답변을 정식으로 요구한 상황이다"라며 “노회 측이 마치 필그림교회 청원건이 근거 부족으로 기각될 것 같다는 소문들을 흘려 왔는데, 이번 공식 재판 회부로 교회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회의 결정에 대해 동부한미노회의 한 관계자는 “대회 사법전권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재판 사전심의를 위한 과정일 뿐이다. 아직 정식 재판을 열 것인지 결정된 것은 없다”라며 “사전 심의과정을 통해 노회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노회 측은 필그림교회와 양춘길 목사가 그동안 자발적  ‘은혜로운 관계해소 정책(GDP)’를 지키지 않고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한 점과 ‘교단관계해소’ 부결 결정과정의 공정성을 중심으로 대회 위원회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단탈퇴’ 문제를 놓고 ‘대부분 거짓과 왜곡으로 일관해 왔다’며 탈퇴 불가를 결정한 노회와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했다'며 부결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는 필그림교회 간의 공방에 대한 결정은 이제 대회의 손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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