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교수들, "김철홍 교수, 분별력있게 행동하라!"
장신대 교수들, "김철홍 교수, 분별력있게 행동하라!"
  • 보도부
  • 승인 2017.03.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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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교수평의회, 김교수 최근 행보에 대한 입장 발표
김철홍 교수(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장신대 110년 역사상 진기록들이 나오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오고갔지만 김철홍 교수 같은 분은 없었다는 것이다. 학문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이나 학생들에게 엄격한 분들도 있었지만 김철홍 교수 처럼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을 조롱하고 무시한 분은 처음이라는 말이다.  자신의 입장을 학문적으로 주장하고 비판하기 보다 대중선동식의 발언을 한분도 처음이라는 소식이다.

장신대 교수들의 학력이나 소양을 보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학문적으로도 교회와 학생들에게 나름 존경을 받고 있다. 이 분들이 얼마나 신사적이냐 하면 김철홍 교수가 2년전부터 그 난리를 쳤어도 지금 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니 김교수가 이런 자신의 특이한 경험과 언동에 대하여 영웅시하고 이용하는 세력들에 편승하여 반성도 자성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결국 참다 못한 장신대 동료 평교수들이 김교수를 대신하여 반성문을 낸 셈이다. 이것은 김철홍 교수 개인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으로 보면 안된다. 교수들의 입장문의 골자는 교수들 자신들을 향한 것이고 교단 총회와 학교를 사랑하는 전국교회,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와 스승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보여진다.

교수들의 입장문은 김철홍 교수의 정치적 입장이나 태도에 대하여 언급했지만 그것에 대하여 문제를 삼자는 것은 아니다. 김교수는 학내에서의 제한적 논쟁의 장을 뛰쳐나가 대중강연에서 교단 총회장을 비판하고, 신임총장과 학생들도 조롱한바 있다. 이에 대하여 작년 말 학생들의 서명으로 인하여 교수 윤리위가 열리고 이사회는 이를 근거로 1개월(2017년 1월)의 징계을 받는다.

그리고 이 징계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정확히 10일후인 2월 10일 프레스쎈타에서 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탄핵" 한다는 정치집회 자리에 나간 것이다. 징게받고 자숙해야할 분이 이런 자리에 나간것도 부적절하지만 거기서 한 발언이 더 문제가 되었다.  그 내용은 앞으로 광주 5.18  유가족들과 해당노회에서 명예훼손과 징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자신의 의견을 찬성하는 교수나 학생들이 더 많다는 말 때문에도 교수들은 입을 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2월 21에 "자유경제원" 에서의 ‘나는 왜 주체사상을 버렸나? 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교단의 산업선교와 환경운동의 대명사 인명진 목사외 기독청년, 학생 시민운동의 서경석 목사의 특정 정당을 위한 정치활동과 연계되여 박근혜 대통령 지키는 "통합측 장신대 3인방" 이 라는 조롱섞인 비판을 받고 있다. 

101회기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이미 작년 시국기도회에 이어 탄핵국면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촛불시위에 대하여 "우리 총회는 국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구로를 연동교회 벽에 건바 있다.  목회자들이 이런 시국에 심사숙고하고 정치적인 언행을 조심하자는 의미였다. 이들의 언행은 우리교단의 입장과도 상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일 보도되는 인명진 목사와 서경석 목사, 김철홍 교수의 추태에 대하여 언론들은 통합측의 "박근혜 대통령 지키는 목사 3인방" 이라고 비웃고 있다. 

이에 같은 일련의 흐름에 대하여 장신대 교수들이 동료인 김교수의  이런 경거망동에 대하여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고 해서도 안되는 시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에 나온 교수들 입장문은 김 교수의 언행은 장신대가 목표로 하는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입장에서 현저하게 어긋났다는 것을 밝힌 것이고 자성의 반성문으로 무엇보다 학생들의 면학을 위하여 고민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우리 목회자들은 긴급 회동하여 "예장목회자시국대책협의회" 를 조직하고 오는 3월 7일(화) 오후 3시에 기독교회관 2층에서 긴급 토론회를 개회하기로 하였다.  취지는 최근 인명진, 서경석, 김철홍 목사의 분수에 넘은 정치활동에 대하여 총회와 해당노회, 이사회와 총장에게 이들을 권징해달라는 서명을 하기로 하였다.

3월 1일자(한국시간) 기독공보에 게시된 광고문안(사진:<예장뉴스>)

   아래는 교수평의회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김철홍 교수의 최근 행보에 대한 교수평의회의 입장

장로회신학대학교 평의회는 최근 본교 김철홍 교수가 기자회견, 인터뷰, 기고문, 특강 등을 통하여 발표한 일련의 내용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합니다. 특히 김교수는 2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외신기자회견"(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그 이후 우리사회의 민주화과정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였습니다.

김교수는 현재의 탄핵정국은 "80년 광주사태로 부터 이어져 온 친북세력의 공산국가 수립 시도"이며 "한국은 현재 내전 중"이라며 "내부의 적이 양산된 계기는 80년 광주사태"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남한과 북한 사이의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호전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리는 김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것이 개혁신학과 복음적 신앙을 견지하는 장신대 교수들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김교수는 본교 이사회로부터 징계를 받아 자숙해야 하는 기간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미스러운 언행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김교수의 분별력있는 처신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입장표명은 일련의 사태로 말미암아 상처받고 혼란스러워할 제자들을 위로하며 올바른 신학의 길을 제시하기 위함이며, 밖으로는 장신대를 우려와 의문의 눈으로 바라보는 교계 목회자들과 동역자들에게 본교의 흔들림 없는 신학적 입장을 천명하기 위함입니다.

본교의 신학적 입장들은 이미 198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성명, 2002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교육성명, 2015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성명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본교 교수평의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은 선배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전통에 따라 교회, 국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과 함께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쓰고자 우리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2017년 2월 28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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